<티브이엔>(tvN)의 <대학토론배틀3>
tvN ‘대학토론배틀3’ 내달 1일 첫방
IQ 177·청각장애인 등 참가자 눈길
IQ 177·청각장애인 등 참가자 눈길
대학생 5명이 진중권 동양대 교수 앞에 나란히 서서 주장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올바른 피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 학교 성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바로 진 교수가 받아친다. “그렇게 하면 청소년들이 성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요?” 여기서 당황하면 안 된다. 학생들은 침착하게 진 교수의 논박에 대응하는 주장을 끊임없이 내놨다. “아하, 됐습니다.” 진 교수는 두 손을 들었다.
오는 8월1일 첫회가 방영되는 <티브이엔>(tvN)의 <대학토론배틀3>(사진)의 한 장면이다. “1분 안에 진중권의 마음에 강렬한 ‘일침’을 꽂아라. 반론에도 대응하라.” 이 도전 과제로 1라운드가 꾸려진다. 진 교수에 이어 강용석 변호사와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등이 나서는 두 개 라운드로 이어진 예선전을 통과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예선에서는 93개 토론팀이 나서 16강 본선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5명으로 구성된 토론팀들은 예선전을 통과하면 토너먼트 대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우승 팀에게는 상금 1000만원, 우승 팀 소속 여부를 떠나 뛰어난 토론 실력을 보여주는 3명에게는 씨제이(CJ)에 입사할 기회도 열린다.
이번 <대학토론배틀3>에는 사연 있는 몇몇 참가자들이 눈길을 끈다. 명지대 박영지(21·여)씨는 귀가 들리지 않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입 모양으로 상대의 말을 파악하는 그가 순발력이 요구되는 토론 대결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티브이엔의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던 아이큐(IQ) 177의 천재 인하대 이상욱(22)씨, 2000권이 넘는 도서를 소장한 독서광 서울대 법학과 김지후(25)씨, 하버드대와 코넬대 등 미국 대학 연합팀 등의 승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진 교수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김홍탁 제일기획 콘텐츠본부 마스터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논리력과 순발력, 상상력 등을 평가한다. 진행은 백지연 앵커가 맡았다.
티브이엔의 정해상 시사콘텐츠 책임피디(CP)는 “최근 취업과 입시에서는 천편일률적인 스펙보다는 토론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즐겁게 토론을 보면서 취업과 입시의 실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대학토론배틀>에서는 2010년 성신여대 팀, 2011년 연세대 팀이 우승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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