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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사람] “서른셋에 20대 아들 둔 모성애 연기 당황했죠”

등록 2012-08-07 20:04

탤런트 김유미씨
탤런트 김유미씨
사극 ‘무신’ 열연중인 탤런트 김유미씨
고려 무신정권 도방의 후처역
찜통더위로 겹겹 한복에 진땀
미혼으로 나이 많은 역 “인연”
“저는 미혼인데, 드라마에선 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얘가 너무 큰 거예요.”

<문화방송>(MBC) 드라마 <무신>에서 최우(정보석)의 후처인 대씨부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김유미(33·사진)씨는 “같이 멜로를 찍어도 되겠다고 농담을 했었는데, 20대인 상대역을 향해 모성애를 표현하는 게 힘들고 당황스러웠다”며 웃었다.

극 중 아들 오승적(배진섭)이 죽음을 맞자 최항(백도빈)을 찾아간 장면에서 김씨는 대로해, 오열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극한 감정을 토해냈다. 어려운 장면에서 연기력은 더 돋보였다. 그는 “자식을 둔 어머니들에게 어떤 감정인지 물으며 연기의 감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연기파 배우가 아니면 하기 어렵다는 사극의 단골 배우 김씨를 지난 3일 <한겨레> 사옥에서 만났다.

어느덧 13년차 중견 배우이지만 그는 연기는 할 때마다 어렵다고 했다. “이번 ‘무신’에서는 한 회 만에 갑자기 세월이 10년이 지나서 40대로 넘어가기도 했어요. 모든 대사의 톤(분위기)이 확 바뀌어야 하는데 혼자 겉돌면 안 되잖아요. 내 목소리를 되풀이해 들어보면서 연륜이 묻어나나 점검하기도 했어요.”

유난한 찜통 더위 속에 겹겹이 걸친 한복이 고통을 더했다. “너무 더워서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어요. 특히 한복 속치마는 땀 때문에 들러붙는데요. 규리(김규리)랑 같이 앉아서 팔도 걷고 치마도 살짝 걷어 올렸는데 한복이 워낙 묘해서 보는 사람들이 민망해 하시더라고요.”

이날 짧은 반바지에 밝은 색 티셔츠를 차림인 그였지만 예의 단아하고 차분한 이미지는 가리기 힘들었다. 이런 이미지 때문인지 실제보다 나이든 역을 주로 해왔다. 하지만 그는 “작품은 어차피 인연이라 생각한다”며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 길을 성실하게 잘 걸어왔다는 데 만족해요. 저는 누구랑 비교하거나 그로인해 판단받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예전에 제가 연기했던 배역의 나이가 될 때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몰랐을까’ 하는 점은 있어요.”

김씨는 이름이 얼굴만큼 익숙하지 않은 배우다. 사진을 봐야 ‘아, 이 배우’라고 하는 이들도 많다. “데뷔 때 본명을 쓰기로 하면서 걱정을 하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많네요. 미스코리아 김유미씨가 두 명이나 있고, 정유미, 하유미, 강유미에 마유미까지! 어쨌든 유미들끼리 같이 잘 살아나야죠.”

글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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