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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타임슬립’ 드라마 많아진 이유는…

등록 2012-08-13 20:15

<에스비에스>(SBS)의 <신의>
<에스비에스>(SBS)의 <신의>
제작진 “재미와 다양성 위해”
전문가 “역사관점 바꿔보기”
한쪽선 “PPL의 또다른 수단”
요즘 드라마들은 툭하면 과거로 날아가고, 과거에서 미래로 온다. ‘타임슬립’(시간 이동) 드라마가 유행이다.

13일 시작한 <에스비에스>(SBS)의 <신의>(사진)는 타임슬립이 중요한 모티브다. 드라마는 고려시대 공민왕(류덕환)의 부인 노국공주(박세영)가 당시 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부상을 입으면서 시작된다.

무사 최영(이민호)은 2012년으로 날아와 의사 유은수(김희선)를 고려시대로 데려간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3편의 타임슬립 드라마가 방영됐다. 12일 종영한 <문화방송>(MBC) 주말극 <닥터 진>에서는 현대 의사 진혁(송승헌)이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술을 펼쳤고, 에스비에스의 <옥탑방 왕세자>에서 조선 왕세자 이각(박유천)은 300년 뒤 서울로 이동했다. 케이블 채널 <티브이엔>(tvN)의 <인현왕후의 남자>도 타임슬립이 소재로 쓰였다.

타임슬립 드라마가 쏟아지는 것에 방송가에서는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역사적 배경에 현대나 현대인을 접합시키면 뻔한 이야기에도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 같은 과거 시공간에서 요즘 유행어를 한마디만 던져도 이야기가 흥미로워진다는 말이다. 김영섭 에스비에스 드라마 총괄 책임피디(CP)는 <신의>를 설명하면서 “사극은 인물을 움직일 수 있는 게 워낙 뻔하다 보니까 현대인을 투입하게 된다”며 “타임슬립으로 이야기의 다양성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바람을 반영했다는 설명도 있다. 자랑스럽지 못한 역사적 배경에도 가정법을 도입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일으킨다는 얘기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흥선대원군이 등장한 드라마 <닥터 진>에서는 현대 의사가 과거로 가 여러 사람을 살려내면서 몸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지점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타임슬립이 기존의 역사를 보는 시각을 다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회당 2억원이 넘는 제작비 충당을 위한 피피엘(PPL·간접광고) 수단으로 현대를 사극에 끼워넣는다는 시각도 있다. 정통 사극에는 광고성 소품 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음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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