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장 시절 부정사용 의혹
주말 고급 식당 이용·고급 멤버십클럽에서 사용도
주말 고급 식당 이용·고급 멤버십클럽에서 사용도
지난 7월 말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로 재선임된 김재우 전 방문진 이사장이 방문진 법인카드로 와인만 540여만원을 구매하고, 주말에 고급 식당과 백화점에서 수십차례 결제해 ‘부정사용’ 의혹이 일고 있다.
방문진 사무처가 국회에 낸 자료를 보면, 김재우 이사는 이사장으로 취임한 2010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법인카드를 총 328건, 6499만5505원을 사용했다. 이 중 38건, 718만 2477만원은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했다.
문화방송 노조가 이 자료를 분석해 보니, 김 전 이사장은 ㅅ와인 등에서만 539만4200원을 결제했고, 2010년 9월5일 일요일과 2011년 9월3일 토요일에 ㅅ백화점에서 각각 100만원을 계산했다. 주말에 고급식당에서 15만원이 넘는 비용을 계산한 것도 여러차례였다.
심지어 김 전 이사장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를 갖춘 고급 멤버십 클럽에서만 3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김재우 이사장의 법인카드가 가장 빈번하게 결제된 곳이 고급 멤버십 클럽으로 총 13번었고, 그 중 휴일 결제가 4번이었다”고 밝혔다.
김재우 전 이사장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도 휘말린 상태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김 전 이사장의 논문이 ‘심각한 수준의 표절’에 해당한다는 학술단체협의회의 소견서를 공개했다. 학단협은 소견서에서 박사학위 논문 116쪽 중 66쪽에서 베끼기, 짜깁기, 데이터 변조, 무단게재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박사학위를 수여한 단국대도 조사에 착수했다.
김재우 전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 후배로 삼성물산과 벽산에서 임원을 역임한 토목 전문가다. 방문진은 27일 오후 회의를 열어 이사장 선출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례상 방문진의 이사장은 이사 중 최연장자가 맡아왔고, 현직 이사들 가운데 최연장자는 김재우 전 이사장이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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