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에서 ‘책 읽어주는 라디오’ 방송을 듣을 수 있는 ‘책 읽는 택시’가 서울 시내를 운행한다.
‘책 읽어주는 라디오’는 평일 11시간 동안 책과 관련된 방송을 편성한 <교육방송>(EBS)의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묶어 이르는 말이다.
교육방송은 20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택시 업체 삼광교통 사옥에서 숭실대, 송파구청, 삼광교통과 함께 ‘책 읽는 택시’ 발대식을 열었다. 교육방송은 우선 삼광교통의 택시 50대로 ‘책 읽는 택시’ 시범운영을 하고 이 사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방송 관계자는 “‘책 읽는 택시’는 교육방송 에프엠(FM) 라디오를 들으며 택시 기사와 승객들이 책에 대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책 읽는 택시’에서 교육방송 라디오(에프엠 104.5㎒) 채널로 ‘책 읽어주는 라디오’를 듣게 된다. 또 택시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교육방송 프로그램 안내 게시물을 볼 수 있고, 하차 후에도 계속해서 라디오 청취가 가능하다.
‘책 읽는 택시’ 로고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썼다. 교육방송은 신 교수가 “새로운 문화는 무릇 변방에서, 주류가 아닌 비주류에서 일어나는데, 비주류라 할 수 있는 택시를 통해 의미있는 독서 운동 이뤄지면 좋겠다”는 뜻에서 붓글씨를 써줬다고 전했다.
‘책 읽는 택시’를 운행하게 된 김성환(45)씨는 “책을 들으며 승객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김준범 교육방송 라디오부장은 “‘책 읽는 택시’를 3개월 정도 운영해 성공적인 평가를 얻게 되면 ‘책 읽는 버스’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호응이 좋을 경우 전국 택시회사를 대상으로 참여 택시들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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