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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MBC, 방송사고로 ‘고 김근태 의원’을 두번 죽이다

등록 2012-10-11 14:57수정 2012-10-11 20:12

MBC 정오뉴스 고 김근태 의원 사진 오보 캡쳐화면. MBC는 현재 해당 뉴스 꼭지의 다시보기를 삭제한 상태다.
MBC 정오뉴스 고 김근태 의원 사진 오보 캡쳐화면. MBC는 현재 해당 뉴스 꼭지의 다시보기를 삭제한 상태다.
11일 정오뉴스서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 사진 대신 삽입
누리꾼 “고 김근태 상임고문을 두 번 죽이고 있다” 반발
<문화방송>(MBC)이 11일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 등 현역의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보도하면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잘못 넣는 방송사고를 냈다.

문화방송은 이날 정오뉴스에서 “대검찰청 공안부는 올해 4월 치러진 19대 총선 관련 선거 사범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오늘까지 당선자 3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며 “재판에 넘겨진 당선자 30명 가운데 새누리당 박상은·김근태·이재균 의원,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은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문화방송은 이 리포트에 ‘박상은·김근태·이재균·원혜영 1심서 당선무효형’이라는 자막과 함께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내보냈다.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의 사진을 넣어야 하는데 실수로 동명이인인 고 김 상임고문의 사진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김 상임고문은 지난 12월 별세했고, 부인인 인재근씨가 서울 도봉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누리꾼들은 에스엔에스(SNS) 등을 통해 “김근태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뉴스를 만들고 있다”, “훌륭한 일을 하신 고인을 욕되게 하는 일”, “고 김근태 상임고문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반발했다. 김진욱 민주통합당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화방송 뉴스가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김 사장이 파업에 참여했던 인원을 배제하고 경험이 부족한 시용기자들로 자리를 채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화방송은 런던올림픽 기간에도 국가대표 선수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고 자사 직원들을 일반 회사 직원들인 것처럼 화면을 조작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항의가 빗발치자 문화방송은 이날 오후 3시 ‘경제뉴스’를 통해 사과했다. 문화방송은 앵커 멘트를 통해 “19대 총선 선거사범 관련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의 얼굴 화면 대신 동명이인인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얼굴을 잘못 내보낸 점을 기사 관계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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