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정글의 법칙’ 전혜빈
“여전사 이미지 생긴 김에 액션배우 하고 싶어요”
“여전사 이미지 생긴 김에 액션배우 하고 싶어요”
뱀·지렁이도 거침없이 만지며
‘여자 김병만’으로 예능감 발휘
“표독스럽다” 혹평 훌훌 털어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주로 남성이다. 이런 형식에서는 역동적인 남성이 낫다는 게 예능 피디들의 의견이다. 탤런트 전혜빈(29·사진)은 이 틈바구니에서 ‘여전사’ 이미지로 호평을 받았다. <에스비에스>(SBS) <일요일이 좋다>의 ‘정글의 법칙 인 마다가스카르’에서다. 전혜빈을 2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악역을 많이 맡았고 새침해 보이는 외모 때문인지 가시가 돋친 것 같은 이미지가 제게 많이 씌워져 있었어요. 원래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전혜빈은 최근 ‘정글의 법칙’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02년 걸그룹 러브로 데뷔했고 2007년 연기자로 전향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표독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아 그런지” 인터넷 기사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댓글이 붙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제가 그냥 주는 것 없이 미운가보다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제 실제 모습이 그대로 보여져 이미지가 반전되면서 너그러운 시선으로 저를 봐주시게 된 것 같아요.” 전혜빈은 ‘반전 매력’에 대한 갑작스런 호평이 어리둥절해서 “난 항상 똑같은데 이번엔 왜 그럴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다”고 한다. 전혜빈은 김병만도 잡지 못한 야생 오리를 맨손으로 잡고 뱀과 지렁이도 거침없이 만지면서 ‘여자 김병만’으로 불렸다. 400m 높이의 현수교를 전력질주하는 모습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아웃도어 옷을 입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그의 이미지를 확 바꿔놨다. “기존 멤버들에게 방해만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지만, 웬만한 남자 출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대담함을 과시했다.
시청자들은 ‘저렇게 힘든 것을 시켜도 될까’라는 생각도 품을 법하지만, 전혜빈은 그렇게 엄청난 고역은 아니었다고 했다. 어릴 때 경기도 남양주의 시골 마을에서 자라며 메뚜기를 잡아 구워먹는 등 이미 ‘야생녀’ 체험을 한 바 있다고 했다. 초등학생 때는 리듬체조 선수도 했다. 운동을 워낙 좋아하는 것도 강한 체질에 도움이 됐다.
전혜빈은 채집한 열매로 잼을 만드는 등 다감한 모습도 연출해 프로그램의 아기자기한 맛을 살렸다는 평도 듣는다. <정글의 법칙> 이지원 피디는 “우리 프로그램이 시도한 다큐멘터리적 측면과 휴먼 드라마적 측면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전혜빈은 마다가스카르에서의 23일은 “계속 한계 상황에 놓이니까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 등을 좀 더 섬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자신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막에서 본 수많은 별과 은하수, 5분마다 떨어지는 별똥별이 정말 아름다웠다”고도 했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새로 얻은 이미지에 맞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정글의 법칙’으로 얻은 건강한 이미지가 있으니까 그런 것을 활용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액션배우에 대한 환상도 있고요.”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 패널 없이 사회만 두고 ‘1 대 1 토론’…21일 밤 100분에 사활 건다
■ 박근혜 “성폭행범, 사형 포함해 엄벌해야” 발언 논란
■ 김무성 “노무현, 스스로의 부정 감추기 위해 자살”
■ ‘미스터 빈’ 은퇴…“50대에 바보연기 부끄럽다”
■ 전혜빈 “뱀과 지렁이 만지는 일 고역은 아니었어요”
■ 팔레스타인 사망자 130명으로 증가…공습 중 팔 언론인 3명 사망
■ [화보] 그때 그시절 김장 풍경
‘여자 김병만’으로 예능감 발휘
“표독스럽다” 혹평 훌훌 털어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주로 남성이다. 이런 형식에서는 역동적인 남성이 낫다는 게 예능 피디들의 의견이다. 탤런트 전혜빈(29·사진)은 이 틈바구니에서 ‘여전사’ 이미지로 호평을 받았다. <에스비에스>(SBS) <일요일이 좋다>의 ‘정글의 법칙 인 마다가스카르’에서다. 전혜빈을 2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악역을 많이 맡았고 새침해 보이는 외모 때문인지 가시가 돋친 것 같은 이미지가 제게 많이 씌워져 있었어요. 원래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전혜빈은 최근 ‘정글의 법칙’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02년 걸그룹 러브로 데뷔했고 2007년 연기자로 전향했지만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표독스러운 역할을 주로 맡아 그런지” 인터넷 기사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댓글이 붙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제가 그냥 주는 것 없이 미운가보다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제 실제 모습이 그대로 보여져 이미지가 반전되면서 너그러운 시선으로 저를 봐주시게 된 것 같아요.” 전혜빈은 ‘반전 매력’에 대한 갑작스런 호평이 어리둥절해서 “난 항상 똑같은데 이번엔 왜 그럴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봤다”고 한다. 전혜빈은 김병만도 잡지 못한 야생 오리를 맨손으로 잡고 뱀과 지렁이도 거침없이 만지면서 ‘여자 김병만’으로 불렸다. 400m 높이의 현수교를 전력질주하는 모습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아웃도어 옷을 입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그의 이미지를 확 바꿔놨다. “기존 멤버들에게 방해만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지만, 웬만한 남자 출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대담함을 과시했다.
전혜빈
■ 패널 없이 사회만 두고 ‘1 대 1 토론’…21일 밤 100분에 사활 건다
■ 박근혜 “성폭행범, 사형 포함해 엄벌해야” 발언 논란
■ 김무성 “노무현, 스스로의 부정 감추기 위해 자살”
■ ‘미스터 빈’ 은퇴…“50대에 바보연기 부끄럽다”
■ 전혜빈 “뱀과 지렁이 만지는 일 고역은 아니었어요”
■ 팔레스타인 사망자 130명으로 증가…공습 중 팔 언론인 3명 사망
■ [화보] 그때 그시절 김장 풍경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