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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오디션 프로그램 ‘삼국지’ 불꽃 튀는 ‘지존’ 경쟁

등록 2012-11-26 20:05수정 2012-11-27 00:24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자들 활동(※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버스커버스커 등 스타가수 낳은
‘슈퍼스타케이’ 시청자 인기 여전
3대 연예기획사서 심사 주도한
‘케이팝스타’ 다크호스로 맹추격
성공사례 적은 ‘위탄’ 관심 저조
‘전 국민 오디션’ 시대를 연 오디션 프로그램들끼리 오디션을 치르게 한다면 누가 우승할까? 지원자가 운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경쟁이 계속되면서 프로그램간 우열과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시청률로 보면, 25일 <에스비에스>(SBS)의 <케이팝스타2>가 12.7%로, 23일 <문화방송>(MBC)의 <위대한 탄생3>(9.0%)과 같은 날 종영한 엠넷의 <슈퍼스타케이4>(8.7%)보다 높다.

하지만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인 <슈퍼스타케이>의 시청률을 지상파와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다. 소셜미디어의 프로그램 언급 횟수를 뜻하는 버즈양(11월12~18일)은 <슈퍼스타케이>가 4만1043건, <케이팝스타>는 5171건, <위대한 탄생>은 1712건이다. 시청률은 처지는 <슈퍼스타케이>가 누리꾼들의 관심도에서는 경쟁 프로그램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셈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신인 가수 등용문을 표방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케이>의 실적이 가장 두드러진다. 프로그램 출연 이후 가수로 데뷔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이 가장 많다는 뜻이다. 이 프로그램의 시즌3 출신인 버스커버스커는 1집 앨범에 실린 ‘벚꽃엔딩’ 등으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3 우승팀 울랄라세션 역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고 한국방송 <불후의 명곡>에 고정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시즌1 우승자인 서인국은 <티브이엔>(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성공으로 스타 배우로 떠올랐다. 시즌2 출신인 허각과 존박 역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슈퍼스타케이4> 결승 무대에서 우승자 로이 킴이 열창하고 있다. 엠넷 제공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슈퍼스타케이4> 결승 무대에서 우승자 로이 킴이 열창하고 있다. 엠넷 제공
<슈퍼스타케이>의 시즌4는 ‘인간 승리’의 감동 코드가 없고 참가자들의 음악적 역량이 떨어진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7회 방송중 들어온 문자투표 수 총합은 570만건으로 시즌3의 560만건보다 늘었다. 로이킴과 정준영의 팬카페 회원 수가 스타 가수들 못지않은 데서 보이듯, 출연자들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엠넷 쪽은 “이승철 심사위원은 이번 출연자들에 대해 여러번 ‘역대 최강’이라고 말했는데, 가요계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참가자들이 어느 때보다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슈퍼스타케이>가 원조의 힘을 보여준다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케이팝스타>는 다크호스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출신인 이하이가 최근 신곡 ‘1, 2, 3, 4’로 음악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박지민도 그룹 ‘15&’에 들어가 활약하고 있다. 18일 시작된 시즌2 첫 회에서 “악동 뮤지션”으로 자신들을 소개한 이찬혁·이수현 남매가 부른 자작곡 ‘다리 꼬지 마’는 방송 직후 하루 만에 동영상 검색 100만건을 기록하며 프로그램 인기도 한껏 끌어올렸다. 시즌1 때도 박지민이 부른 ‘롤링 인 더 딥’ 동영상이 할리우드 배우 애슈턴 커처의 트위터에 오르고 미국 <시엔엔>(CNN)에 소개돼 화제를 일으켰었다.

<케이팝스타>의 강점은 3대 연예기획사인 에스엠(SM), 와이지(YG), 제이와이피(JYP) 쪽에서 심사를 주도한다는 점이다. 순위권에 들면 이런 기획사들을 통해 데뷔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역량 있는 가수 지망생들이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위대한 탄생>은 시즌1 우승자인 백청강 이외에 가요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출연자가 보이지 않는다.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면 스타가 된다는 공식이 있어야 누가 붙고 떨어지느냐가 이슈가 되고 몰입도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하씨는 “그런 점에서 <슈퍼스타케이>는 스타 등용문이 된 지 오래고, <케이팝스타>도 지난해 나왔던 이하이 등이 벌써 가수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성공 사례가 적어 누가 우승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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