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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빅토리아 연기 솔직히 불편했어요”

등록 2012-11-29 19:53수정 2012-11-30 11:20

한채아(30)
한채아(30)
‘울랄라부부’ 한채아
쥐어박고 싶은 인물이잖아요
불륜 감정 이해안돼 힘들었죠
짝사랑만 하는 사람, 저는 “노”
“제 주변에 빅토리아 같은 불륜녀가 있다면 쥐어박고 싶을 거예요.”

27일 종영한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 월화극 <울랄라 부부>에서 주인공 부부 고수남(신현준)과 나여옥(김정은)의 사이를 갈라놓는 ‘불륜녀’ 빅토리아 역을 맡은 한채아(30·사진)는 연기가 “불편했다”고 했다.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의 감정에 온전히 빠져들어야만 시청자들에게 납득이 갈 텐데 그렇게 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인물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실제로 불륜을 저질러 봤다는 사람들을 찾아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 한채아를 만났다.

“처음에는 완전히 코믹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코믹 연기에 욕심이 있거든요.” 한채아가 출연 제안을 받은 직후 본 <울랄라 부부> 시놉시스(대략적 줄거리)는 완전히 코믹 드라마였다. 올해 출연한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각시탈>이나 <오시엔>(OCN)의 <히어로>가 모두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통해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웬걸, 주인공 부부가 헤어지게 되는 핵심적 계기인 불륜에는 코믹 요소를 넣지 말자고 결정됐다고 했다. 어려서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스웨덴으로 입양된 빅토리아는 고수남에게서 결핍을 보상받으려는 듯 애절하게 매달리지만, 결국 나여옥에게 사죄하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불륜을 미화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극 말미에 빅토리아의 출연 분량이 크게 줄어들고 빅토리아를 욕하는 글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한채아에게는 <울랄라 부부>가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힌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예전에는 대본 그대로 연기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작품을 할 때는 감독과 자주 이야기하면서 조율을 했다”고 말했다.

<울랄라 부부>의 빅토리아나 <각시탈>의 채홍주는 모두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준 남자를 사랑하는 배역이다. 우연찮게 연속해 짝사랑만 하다 끝나 버린 데 대해 “저는 그런 사랑,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연애보다는 연기가 더 좋은 것 같았다. “남자친구가 없다 보니 빅토리아나 채홍주의 애절하고 아픈 마음에 감정 이입은 잘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사랑을 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한채아는 코믹 연기를 위해서라면 망가지는 것도 전혀 두렵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제 이미지를 보면 전혀 코믹하지 않아 보이지만,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물었다. “<울랄라 부부> 게시판을 보다 보면 <각시탈> 때 모습이 좋아 보고 있다는 분들이 있던데요. 항상 이런 말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사진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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