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29)
수필집 ‘안녕 아그네스’ 낸 김정화
우간다 소녀와 인연 담은 책 출판
“화려했던 10대 때 너무 외로워…
나눔 활동으로 위안받는 것 같다” 탤런트 김정화(29)는 다른 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의 활동 초점은 나눔에 맞춰져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아이를 3년째 도와온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수필집 <안녕 아그네스!>를 펴낸 김정화가 현재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문화방송>(MBC)의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나누면 행복)이 유일하다. 최근 서울 가회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나눔에 대해 묻자 그는 <나누면 행복>을 진행하면서 만나온 ‘기부 천사’들의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분들은 특별히 부자도 아니고, 한가하지도 않고, 건강한 것도 아닌데 항상 웃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쁘게 일하고 계시더라고요. 그 열정을 많이 배웠어요.” 그는 “봉사활동을 다녀오면 더 피곤할 것 같은데 오히려 더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3년 전 그를 나눔의 길에 들어서게 한 것도 이 프로그램이다. 그때 탤런트 정태우가 ‘한 번 출연해 볼래’라고 제안해 우연히 아프리카 우간다의 소녀 아그네스를 만났다. 아그네스는 3살 때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자신도 에이즈에 걸린 소녀다. <나누면 행복> 제작진은 이 만남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아그네스가 달려와 제 품에 안기더라고요. 가냘픈 팔로 저를 안아줬는데 마음이 아프고 뭉클해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곳에서 며칠 묵는 동안 그는 아그네스를 딸처럼 여기게 됐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화는 이런 경험을 한 뒤 한국기아대책기구 홍보대사를 맡았다. 또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가고 홀몸노인들도 돕는다. <안녕 아그네스!>의 인세는 우간다 에이즈 어린이 돕기에 쓰겠다고 한다. 김정화는 텔레비전 화면에 자주 나오지는 못하지만 “이런 삶이 정말로 행복하다”고 했다. 10대에 연예계에 데뷔해 화려하고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지금처럼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바쁜 일정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진실되지 않을 거란 편견 때문에 가식적으로 살았고, 극심한 외로움에 때문에 불면증과 우울증에도 시달렸다”고 했다. 김정화는 “나눔 활동으로 사람들과 정을 쌓으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위안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그네스의 포옹이 준 그 감격이 치유의 시작인 셈이다. 김정화는 한국기아대책기구의 홍보본부장으로 일하던 이요셉 대표와 함께 기획사 포힘(4HIM)엔터테인먼트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나눔에 대한 생각을 인생에 담아내기 위해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함께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탤런트 활동에서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따뜻한 드라마에 나오고 싶다고 했다. 학교폭력 문제를 심도 있게 짚은 문화방송 단편 드라마 <못난이 송편>에 주연으로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같은 훈훈한 내용의 가족 드라마에 출연해 편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역을 맡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인상이 강한 편이라 부잣집의 화려한 역이나 악역이 많이 들어와요. 어쩔 수 없죠.” 음성원 기자, 사진 포힘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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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10대 때 너무 외로워…
나눔 활동으로 위안받는 것 같다” 탤런트 김정화(29)는 다른 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의 활동 초점은 나눔에 맞춰져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아이를 3년째 도와온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수필집 <안녕 아그네스!>를 펴낸 김정화가 현재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문화방송>(MBC)의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나누면 행복)이 유일하다. 최근 서울 가회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나눔에 대해 묻자 그는 <나누면 행복>을 진행하면서 만나온 ‘기부 천사’들의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분들은 특별히 부자도 아니고, 한가하지도 않고, 건강한 것도 아닌데 항상 웃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쁘게 일하고 계시더라고요. 그 열정을 많이 배웠어요.” 그는 “봉사활동을 다녀오면 더 피곤할 것 같은데 오히려 더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3년 전 그를 나눔의 길에 들어서게 한 것도 이 프로그램이다. 그때 탤런트 정태우가 ‘한 번 출연해 볼래’라고 제안해 우연히 아프리카 우간다의 소녀 아그네스를 만났다. 아그네스는 3살 때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자신도 에이즈에 걸린 소녀다. <나누면 행복> 제작진은 이 만남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아그네스가 달려와 제 품에 안기더라고요. 가냘픈 팔로 저를 안아줬는데 마음이 아프고 뭉클해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곳에서 며칠 묵는 동안 그는 아그네스를 딸처럼 여기게 됐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화는 이런 경험을 한 뒤 한국기아대책기구 홍보대사를 맡았다. 또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가고 홀몸노인들도 돕는다. <안녕 아그네스!>의 인세는 우간다 에이즈 어린이 돕기에 쓰겠다고 한다. 김정화는 텔레비전 화면에 자주 나오지는 못하지만 “이런 삶이 정말로 행복하다”고 했다. 10대에 연예계에 데뷔해 화려하고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지금처럼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바쁜 일정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진실되지 않을 거란 편견 때문에 가식적으로 살았고, 극심한 외로움에 때문에 불면증과 우울증에도 시달렸다”고 했다. 김정화는 “나눔 활동으로 사람들과 정을 쌓으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위안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그네스의 포옹이 준 그 감격이 치유의 시작인 셈이다. 김정화는 한국기아대책기구의 홍보본부장으로 일하던 이요셉 대표와 함께 기획사 포힘(4HIM)엔터테인먼트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나눔에 대한 생각을 인생에 담아내기 위해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함께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탤런트 활동에서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따뜻한 드라마에 나오고 싶다고 했다. 학교폭력 문제를 심도 있게 짚은 문화방송 단편 드라마 <못난이 송편>에 주연으로 참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같은 훈훈한 내용의 가족 드라마에 출연해 편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역을 맡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인상이 강한 편이라 부잣집의 화려한 역이나 악역이 많이 들어와요. 어쩔 수 없죠.” 음성원 기자, 사진 포힘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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