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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류 열풍 보여준 ‘마마’…싸이, 올해의 노래 등 4관왕

등록 2012-12-03 20:05수정 2012-12-03 20:59

홍콩 컨벤션&엑시비션센터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2012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마마)’에서 싸이(위)와 슈퍼주니어(아래 왼쪽), 빅뱅(아래 오른쪽)이 열창하고 있다. 씨제이이앤엠 제공
홍콩 컨벤션&엑시비션센터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2012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마마)’에서 싸이(위)와 슈퍼주니어(아래 왼쪽), 빅뱅(아래 오른쪽)이 열창하고 있다. 씨제이이앤엠 제공
2012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

홍콩 무대 오른 싸이 말춤에 열광
슈퍼주니어·빅뱅 나올 때면 함성
관객 6500여명 들어차 인기 실감
“중국 겨냥한 한류 흐름 살핀 무대”
전 지구적 스타가 된 싸이는 “건강 관리도 못할 정도로” 폭주하는 일정 속에서도 홍콩 컨벤션&엑시비션센터에서 열린 ‘2012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마마)’ 행사에서 말춤을 추었다. 싸이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은 전세계인들이 가장 큰 음반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곳이다. 마마 무대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씨제이이앤엠(CJ E&M) 쪽은 애초 싸이의 참석 여부에 대해 걱정했지만, 싸이에게도 행사에 참여해야 할 이유가 충분했던 것이다.

씨제이이앤엠의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Mnet)이 2009년부터 ‘아시아의 빌보드’를 목표로 삼아 시작한 대규모 대중음악 시상식인 ‘마마’가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열렸다. 2012년 ‘마마’는 빌보드차트 1위를 넘보던 싸이와 함께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슈퍼주니어와 빅뱅이 주도했고, 홍콩과 중국의 대표 연예인들이 가담했다. 중국을 최대 시장으로 보는 한류의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시상식의 백미인 ‘올해의 노래’·‘올해의 앨범’·‘올해의 가수’ 등 3개 부문 대상은 각각 싸이와 슈퍼주니어, 빅뱅에게 돌아갔다. 싸이는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수답게 대상을 포함해 모두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국내 아이돌 가수 중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슈퍼주니어와 빅뱅은 각각 3개 부문과 2개 부문 상을 받았다.

6500여명이 지켜본 홍콩 무대에서 한류 가수들의 인기는 올해 빌보드 1위에 오른 미국의 애덤 램버트와 비오비(B.o.B)를 압도했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무대 배경 화면에 모습이 잡히기만 하면 곧바로 커다란 함성이 쏟아지며 중화권에서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행사는 송중기가 영화 <영웅본색>의 주제가 ‘당연정’(當年情)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영웅본색>은 1980년대 후반 한국과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끈 ‘홍콩 누아르’의 대표작이다. 행사에는 올해 국내 영화 <도둑들>에도 출연한 홍콩 배우 런다화(임달화), 중국 인기 가수 리위춘, 중국 인기 배우 안젤라 베이비, 전설적 홍콩 배우 청룽(성룡)까지 시상자로 나섰다.

시상식을 지켜본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싸이와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위주로 꾸며진 이번 행사를 통해 한류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중국이라는 의도를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싸이 현상을 통해 미국에서 ‘인증샷’을 찍은 한류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싸이의 인기를 거듭 실감하게 만들었다. 국내외 200여 매체 기자 300여명이 취재에 나서 120여개 매체가 참석한 지난해보다 취재진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취재하지 않은 중국의 <시시티브이>(CCTV)와 미국의 <시엔엔>(CNN)·<블룸버그>, 일본의 <산케이신문>, 프랑스의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참석했다. 외국 언론들도 싸이의 춤과 노래, 말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4번째를 맞은 행사가 ‘대륙의 관문’인 홍콩에서 열렸다는 건 주최 쪽이 중국 시장을 겨냥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1회는 한국, 2회는 마카오, 3회는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다. 씨제이이앤엠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콘셉트는 음악을 통해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의 ‘매듭’이다. 중국에 속하면서도 동남아시아에도 영향력이 있는 문화 중심지라는 점에서 홍콩이 이번 행사의 콘셉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지켜본 음악 전문가들은 애덤 램버트의 압도적 가창력을 예로 들며, 춤에 집중하다 반주에 목소리가 묻혀버린 일부 국내 가수들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싸이와 애덤 램버트, 비오비가 국내 가수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들과의 비교를 통해, 국내 가수들이 음악적 완성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청룽은 “요즘 가장 관심이 있는 곡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싸이와 강남스타일은 딱 보면 굉장히 특이해서 바로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가수들에 관심이 있냐고 묻는데, 떠오르는 분이 조용필밖에 없다. 물론 한국 가수들에게 많은 관심이 있지만 슈퍼주니어나 빅뱅의 경우 내 눈에는 모두 똑같아 보이기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홍콩/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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