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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MBC 회사 비판 인터뷰했다고 기자들 또 중징계

등록 2012-12-10 14:24

<시사매거진 2580> 소속 기자들 정직 3개월
‘정수장학회’ 한겨레 리포트 거부 기자도 정직 2개월
<문화방송>(MBC)이 언론 인터뷰와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또 다시 기자들을 중징계했다.

10일 문화방송 노조와 기자들 말을 종합하면, 사쪽은 지난 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시사매거진 2580> 소속 김지경·김혜성 기자에게는 각각 정직 3개월, 보도국 강연섭 기자에게는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사쪽은 <시사매거진 2580> 기자들이 회사에 알리지 않고 다른 언론과 인터뷰를 했고, 인터뷰 내용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 기자에 대해서는 ‘정수장학회 비밀 회동’ 보도를 한 <한겨레> 기자에 대한 수사 내용을 리포트하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사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경·김혜성 기자는 지난달 15일 ‘문화방송 2580 기자들, 내부 적과 싸우느라 지치지만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한 미디어 전문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두 기자는 인터뷰에서 아이템이 검열 당하고 리포트가 삭제되는 등의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강 기자는 지난달 사회1부 오정환 부장이 <한겨레> 기자 조사에 대한 리포트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조사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리포트를 제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 리포트를 직접 만든 오 부장은 강 기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방송은 2010년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가 1년 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형을 확정받은 이채훈 피디를 뒤늦게 해고해 논란을 빚고 있다. 노조 쪽은 이 피디가 파업에 참여하고 회사를 비판하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린 것을 두고 보복성 징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용마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사규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는 해고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프로그램 출연을 대가로 한 금전 비리나 파렴치 범죄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 이 조항을 악용해 사내 비판 세력을 걸러내려 하는 것으로, 소송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홍보국장은 이어 “<시사매거진 2580> 기자들 징계는 회사 입맛에 맞는 아이템만을 방송하라는 압박으로 보인다. 검열에 저항하면 징계를 당한다는 본보기를 보여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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