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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최수종 등 연기자 102명 KBS 상대로 집단 소송

등록 2012-12-11 17:38

편성 시간 초과분 출연료 10억2000만원 지급 요구
최수종·서인석·이효정·배도환씨 등 방송 연기자 102명이 출연료를 달라며 <한국방송>(KBS)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연기자들이 방송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방송연기자 포럼’에서 “연기자 102명이 한국방송에 대해 60분 편성에 70분을 방송한 것 등에 대해 초과분 출연료 10억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4일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한결의 이원재 변호사는 “출연료는 한연노와 한국방송 간 합의서에 따라 편성시간에 따라 지급하도록 정해져 있다. <근초고왕>의 경우 60회 방송 중 55회가 원래 정해진 편성시간보다 평균 10분 내외의 시간을 초과해 방송돼 그만큼 추가 지급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송액은 미지급 출연료를 1인당 1000만원으로 잡아서 3년치를 따진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연노의 문제갑 정책위원회 의장은 “일단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외주제작사 드라마는 유보하고 방송사 자체 제작 드라마에 대해서만 소를 제기했다. 향후 <에스비에스>(SBS)나 <문화방송>(MBC)을 상대로도 소송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기자들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쪽에 방송 연기자 처우에 대한 정책을 요구하며, 정책 내용에 따라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영수 한연노 위원장은 포럼에 참석한 조해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새누리당)와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민주통합당)에게 “방송 연기자 처우 개선안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14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양당의 정책을 비교 토론해 어느 쪽을 지지할지 행동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한연노 조합원 400명가량이 참석해 ‘방송 제작 현실과 방송 연기자 실태’, ‘<개그콘서트>를 통해 본 코미디언 현실과 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기복 한국방송실연자협회 이사장은 “방송사가 외주제작사를 고를 때는 제작사가 어떤 작가를 쓰고 어떤 배우를 캐스팅했는지만 보고 경영 상태나 제작 능력은 따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제작비만 늘고, 이런 문제(출연료 미지급)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원로 탤런트 최명수씨는 “케이비에스 탤런트실 문이 잠긴 지 꽤 오래됐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이걸 누가 지휘하고 지시하는지 화가 치미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국장은 “<개콘> 코미디언들은 일주일 내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리허설을 하지만 일주일간의 연습 비용은커녕 100분 방송에 70분 방송에 대한 출연료만 주고 있고, 편집당하면 50%밖에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연노는 8일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대풍수>의 외주제작사가 출연료를 주지 않았다며 촬영을 거부했고, 한국방송에 대해서는 11월12일 외주제작사가 출연료를 주지 않은 것에 책임을 지라며 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한국방송은 “미지급한 금액은 없다. 소송 내용이 전달되면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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