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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MBC 예능 프로들

등록 2012-12-26 13:52

엄마가 뭐길래
엄마가 뭐길래
<놀러와> <엄마가 뭐길래> 자막 한줄만 남기고 종영
<토크 콘서트> <정글 러브> 등도 조용히 사라져
“마지막 인사 같은 배려도 없다” 비판 많아
<문화방송>(MBC)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쓸쓸한 퇴장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마스인 24일과 25일 <공감토크쇼 놀러와>와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가 자막 한 줄만 남기고 종영했다. 고전하고 있는 문화방송이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프로그램을 단칼에 쳐내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가 뭐길래>는 애초 2013년 초까지 100회 이상의 분량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일일 시트콤에서 월화 시트콤으로 축소됐다가 25일 방송된 27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25일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엄마가 뭐길래>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한 줄 자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제작진은 이달 초 촬영을 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조기 종영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폐지는 프로그램 내용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김연석(유연석)은 신소율(신소율), 박지혜(서이안)와 삼각관계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의 감정을 정리하는 내용은 방송되지 못했다. 한때 톱스타였지만 뜻하지 않은 실수로 교도소에 수감된 한지영(한영)과 한지영을 끝까지 좋아하는 팬으로 등장한 김병만(김병만)의 이야기도 변죽만 울린 채 마무리되지 못했다. 마지막 회의 시청률은 5.9%(에이지비 닐슨)였다.

놀러와
놀러와

<놀러와>도 24일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작별 인사를 남기고 사라졌다. 한때 20% 넘는 시청률로 월요일 밤을 주름잡은 프로그램이지만, 문화방송은 지난 7일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4%대의 낮은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를 통보했다. 제작진은 이미 마지막 회가 될 방송분을 촬영한 상태였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내용을 따로 담을 수 없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4.9%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문화방송에서 여러 프로그램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특히 목요일 밤 프로그램들이 칼바람을 맞았다. <주병진 토크 콘서트>가 6개월 만에 종영했고, <주얼리 하우스>, <정글 러브>, <신동엽의 게스트하우스> 등이 파일럿(맛보기) 프로그램으로 나왔다가 조용히 사라졌다.

문화방송 김재철 사장은 11월30일 창사 기념식에서 “내년 밤 9시대 시청률 1위 달성을 위해 올해 12월이 중요하다. 버릴 것은 버리고 갈아 끼울 것은 끼우고 해서 내년에는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런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시청자들은 반발한다. 폐지 프로그램 게시판에서는 시청자들을 배려한 계획적인 대안 마련이 없다며 성토하고 있다. <놀러와>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폐지를 어쩔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시청자와 진행자에 대한 배려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끝내는 독단적 태도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엄마가 뭐길래> 폐지 반대 서명 운동도 벌어졌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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