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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만화같은 토크쇼 ‘CG 예능’ 라디오스타

등록 2012-12-31 19:57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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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밀려 시간 짧아
임팩트 주려고 만화기법 넣어
‘정신 사납다’는 말도 들었지만
지금은 ‘라스 스타일’, 인기몰이
“‘불쇼’부터 쌍절곤 돌리는 것까지 연속 동작으로 한번 해주세요. 저희가 시지(CG)로 다 만들어줄 테니까.”(윤종신)

지난달 12일 방송에서 문화방송(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라스·사진) 엠시(MC)들은 초대 손님의 이야기를 그저 이야기만으로 끝내지 않았다. 탤런트 류수영이 대학 시절 차력 동아리에서 활동했다고 하자 엠시들은 상상이 안 된다며 이렇게 주문했다. ‘토크쇼에서 웬 불쇼’냐고 할 수도 있지만 <라스>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컴퓨터그래픽(CG)이 있다.

<라스>가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시지 예능’의 문을 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연자가 목소리를 높이면 얼굴이 커지거나, 대화 중 찬밥 신세가 되면 머리 위에 먹구름이 끼고 번개가 내리치는 식의 간단한 시지는 물론이고 쌍절곤 돌리기 같은 애니메이션이 가미된 화려한 시지로 토크쇼의 맛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일까. <라스>는 12월26일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문화방송 방송연예대상 행사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12월28일 경기 고양시 엠비시드림센터에서 만난 <라스>의 제영재(36) 피디와 황선영(39) 작가는 “어떤 사람이 방귀를 많이 뀐다는 얘기가 나오면 얼굴만 남겨두고 이미지를 덧입혀 ‘방귀대장 뿡뿡이’를 만드는 식으로 시지를 넣는다”고 말했다. 이런 편집이 출연자들을 진땀 빼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떤 소품도 능가하는 시지의 특성이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주연출을 맡은 제 피디는 “이전까지의 예능에서는 토크쇼의 해석을 자막으로 했다면 <라스>는 좀더 노골적으로 만화로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 시지의 탄생에는 <무릎팍도사>의 영향이 있다. “<무릎팍도사>가 있고, <라스>가 생긴 거잖아요. 둘 다 토크쇼 형태인데 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어요.” 2007년 5월 방송 시작 때부터 참여한 황 작가가 설명했다. 원래 <라스>는 <황금어장>이란 프로그램에 <무릎팍도사>와 함께 한 꼭지로 들어가 있었다. 당시 <라스>는 <무릎팍도사>에 밀려 5분만 방송하고 끝날 때도 있었다. 황 작가는 “워낙 시간이 짧으니까 임팩트 있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고, 당시 담당 피디가 만화 같은 느낌을 원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른 토크쇼들도 <라스>처럼 애니메이션 시지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했다. 토크쇼의 맛을 더해주는 시지의 원조라는 자부심 때문이다.

황 작가는 “처음에는 폭탄이 터지는 등의 애니메이션 때문에 시끄럽다거나 정신 사납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수위 조절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한다. 머리 위로 나뭇가지가 쏟아지거나 폭탄이 터지는 간단한 작업은 제작진이,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시지는 문화방송의 시지팀에서 만들고 있다. 음성원 기자,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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