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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옛 영광은 잊어라…리메이크 대작들 안방 대결

등록 2012-12-31 20:00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케이비에스 <아이리스2>, 에스비에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야왕>, 엠비시 <7급 공무원>.   각 방송사 제공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케이비에스 <아이리스2>, 에스비에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야왕>, 엠비시 <7급 공무원>. 각 방송사 제공
KBS 수목극 ‘아이리스2’ 2월 첫방송
제작비 200억 쓴 초대형 블록버스터

MBC ‘7급 공무원’ ‘허준’ 투톱 체제
대본 재미에 더해 힐링 트렌드 맞춰

SBS ‘야왕’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만화 대물 후광효과·정통멜로 승부

지상파 방송 3사가 연초에 대작 드라마를 선보이며 격돌한다. 관전 포인트는 “리메이크작이나 후속작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까”에 있다.

방송 3사 드라마 총책임자들에게 상반기에 내세울 대표작을 꼽아 달라고 하니, 한국방송(KBS)은 <아이리스2>, 문화방송(MBC)은 <7급 공무원>과 <허준>(가제), 에스비에스(SBS)는 <야왕>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내세웠다. <아이리스2>와 <7급 공무원>, <허준>, <야왕>은 모두 큰 인기를 끈 과거 작품들과 연관성이 있는 드라마들이다.

한국방송은 2월13일 첫 방송을 하는 수목극 <아이리스2>를 ‘원톱’으로 내세운다. <아이리스2>는 2009년 4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아이리스>의 후속작이다. 제작비 200억원이 들어가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인 이 작품에 한국방송은 올해 초 드라마 전쟁의 명운을 걸었다.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의 주인공인 엔에스에스(NSS) 요원 김현준(이병헌)이 세상을 떠나고 3년 뒤의 시점이 배경이다. 한국의 통일을 가로막는 세계적 군산복합체와 관련된 비밀 조직인 아이리스와 국내 정보기관 엔에스에스, 북한의 비밀 조직 간 3각 구도 속 이야기로 주인공은 장혁과 이다해가 맡았다.

제작진은 할리우드 영화 <다이하드5> 스태프까지 동원해 ‘도나우강의 진주’로 불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명물 세체니 다리를 막고 액션 장면을 찍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도 항공 촬영을 해 블록버스터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영탁 한국방송 드라마국장은 “1편보다 못한 2편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방송은 <7급 공무원>과 <허준> ‘투톱’ 체제다. 수목극 <7급 공무원>은 1월 중순에 시작된다. 2009년 인기 영화 <7급 공무원>의 드라마 버전인 이 작품은 영화 대본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참여하고 주원과 최강희가 주연이다. 영화는 주인공이 이미 첩보 요원이 된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에피소드를 다뤘는데, 드라마에서는 첩보 요원이 되기까지의 과정 위주로 줄거리가 펼쳐진다. 장근수 문화방송 드라마본부장은 “대본 자체가 워낙 재미있어서 <아이리스2>를 비롯해 어떤 드라마와 붙어도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방송 예정인 주말극 <허준>은 2000년 이후 유일하게 시청률 50%대를 기록한 드라마 <허준>의 리메이크작이다. 문화방송은 1976년 <집념>이라는 제목으로 허준을 주인공으로 한 일일연속극을 했고, 1991년에는 <동의보감>, 1999~2000년에는 <허준>을 제작했다. 그리고 다시 만들어지는 허준 소재 드라마는 ‘시즌2’의 개념이 아닌 리메이크작이다. 장 본부장은 “1999년에는 질병 극복이 트렌드였다면 이번엔 치유(힐링)나 웰빙에 방점을 찍는 식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허준>은 아직 제작사나 줄거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에스비에스는 월화극에 <야왕>, 수목극으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포진시켰다. 구본근 에스비에스 드라마센터장은 “모든 작품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월13일 첫 방송이 예정된 <그 겨울…>은 스타 작가 노희경씨가 대본을 쓰고 조인성과 송혜교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응답하라 1997>로 인기를 끈 정은지도 출연한다. 유년 시절 부모한테서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떠나보낸 도박사 오수(조인성)가 빚을 갚기 위해 시각장애가 있는 대기업 상속녀 영(송혜교)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외롭고 차갑다는 점이 서로 닮은 이들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정통 멜로인 <그 겨울…>이 <아이리스2>와 <7급 공무원>과 맞붙어 이길 수 있을지가 방송사 간 수목극 전쟁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월 중 방송되는 <야왕>은 2010년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대물>의 후속작 격이다. 만화 <대물>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대물>은 시리즈 2편 ‘제비의 칼’을, <야왕>은 시리즈 3편 ‘야왕전’을 각색한 것이다. 이 작품은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주다해(수애)와 다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남자 하류(권상우)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다. 에스비에스는 주말드라마로는 2월2일부터 시작하는 <돈의 화신>을 준비중이다. 로비와 리베이트, 비리가 판치는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황정음과 오윤아 등이 캐스팅된 상태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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