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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TV시청자 50대 이상이 절반 넘어

등록 2013-01-11 20:06수정 2013-01-11 22:13

지상파서 50.4%…10년새 19.2%p↑
인구구성비 변화·젊은층 이탈 탓
방송사, 노령화 대응 콘텐츠 고민
전체 텔레비전 시청 시간에서 50대 이상의 시청률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결과까지 좌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연령대별 인구 구성 변화가 ‘텔레비전의 노령화’도 불러오면서 방송 문화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한겨레>의 의뢰로 시청률 조사업체 티앤엠에스(TNmS)가 2012년 12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연령대별 지상파 시청 비중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개인(4살 이상)들의 시청 시간 합계를 100으로 볼 때 50대 이상이 하루 평균 50.4%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의 시청 비율은 10년 전인 2002년 12월(31.2%)보다 19.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개인 시청률이란 일반적으로 시청률로 부르는 가구 시청률과는 달리 개인별 조사가 이뤄져 연령대별·성별 분석이 가능하다.

50대 이상이 시청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인구 구성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서 50대 이상 인구는 2000년 20.7%에서 2010년에는 29.6%로 크게 늘었다. 젊은층이 예전보다 텔레비전을 멀리하는 경향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기훈 티앤엠에스 분석마케팅본부장은 “인구 구성비 변화와 젊은층의 텔레비전 이용 감소 등으로 인해 조사 대상 집단의 50대 비율이 높아졌고, 늘어난 숫자만큼 이들의 영향력이 그대로 시청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송사들은 이런 변화를 제작과 편성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막장 코드’가 이어지고 혁신적 콘텐츠가 기대보다 부족한 것도 시청층 노령화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에스비에스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방송국에서는 시청률을 금과옥조처럼 받들다 보니 드라마를 제작할 때 50대 이상을 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화제가 된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같은 드라마는 지상파에서는 편성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방송>(KBS) 드라마국 관계자도 “시청률도 그렇고, 최근에는 50~60대의 구매력까지 커지다 보니 이들을 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화방송>(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젊은층에 맞춰야 화제가 되고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데, 시청률은 반대로 중장년층을 공략해야만 높게 나오니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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