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기 <푸른거탑> 피디
23일부터 매주 수요일밤 11시 방영 예정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요.”
군대 이야기를 다룬 케이블 채널 <티브이엔>(tvN)의 <푸른거탑>이 <롤러코스터>의 한 코너에서 벗어나 독립 편성된 데 대해 말년 병장 역 최종훈은 이렇게 말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16일 오후 서울 관철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푸른거탑>은 최종훈의 “대뇌의 전두엽을 자극한다”, “말년에 ~라니!” 같은 유행어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극이 확대되는 데 대해 역시 병장 역할을 맡고있는 김재우도 “그 전에도 포털 사이트에 인기 티브이 프로그램 순위가 나오면 항상 5위권 안에 있어서 목표가 1위였는데, 1시간짜리 특집 방송 때 진짜 1위를 하며 <무한도전>과 <런닝맨>을 앞섰다. 그 때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푸른거탑>에는 새 신병이 등장할 예정이다. 김기호 작가는 “새로 시작되는 <푸른거탑> 비장의 무기로 새로운 신병을 한 명 더 들일 생각이다. 그를 강력한 캐릭터로 만들어 활기를 북돋우려 한다”고 말했다. 새 신병이 누가 오면 좋겠냐는 물음에 최종훈은 “강인한 체력을 갖추고 이기적이지 않으며 원활한 사교성을 가진 분, 그리고 한가하신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유승호씨처럼 군대 가려는 분이 한 번씩 와서 군 입대에 대해 다시 알리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김재우는 “헬멧 호수 57호, 이런 것처럼 자기 군복의 신체 지수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덧붙였다.
23일부터 매주 일요일에서 수요일 밤 11시로 옮겨 방영되는 <푸른거탑>의 첫 소재는 ‘혹한기 훈련’이다. 민진기 피디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 1월3일 촬영을 했는데, 배우들이 웃통을 벗고 굉장히 고생을 했다. (배우들의) 살의를 처음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푸른거탑> 출연 중인 최종훈(왼쪽부터),김재우, 김기호 <푸른거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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