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기 피디
‘내 딸 서영이’ 연출 유현기 피디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 주말극 <내 딸 서영이>(<서영이>)가 시청률 42.3%(13일, 닐슨코리아)로 2주 연속 40%를 돌파하며 ‘국민 드라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관심은 이 드라마의 전작으로 마지막회 시청률이 45.3%를 찍으며 지난해 최고 기록을 세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넘어설지로 향한다. 3월 초까지 50부작으로 방영될 <서영이>는 ‘이서영’(이보영)의 시댁 막내 ‘강성재’(이정신)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이서영의 부녀 관계를 둘러싼 갈등이 절정을 향해 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상승일로를 걸어왔다.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별관에서 <서영이>를 만드는 유현기(44·사진) 피디를 만났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한국방송 별관 에이(A) 스튜디오에서 목·금요일 이틀간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하는데요. 비(B)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이 대본을 가져가 버려서 대본이 금방 없어져요. 촬영이 (방송보다) 2주 앞서 가거든요. 다른 프로그램 스태프들도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거예요.”
유 피디는 극본이 담고 있는 공감 요소를 인기 비결로 가장 먼저 꼽았다. “저도 그렇지만,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어도 사람들 마음속에는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거나 선뜻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하나씩 있잖아요. 그런 것을 소재로 삼다 보니 시청자들이 몰입되는 것 같아요.”
<서영이>는 어두운 소재가 뼈대이기는 하지만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무게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유 피디는 “시청률이 치솟기 전까지 9주간의 소강기를 겪었는데, 복선 등으로 차근차근 디딤돌을 쌓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시청률 2주 연속 40% 돌파 인기
출생의 비밀 공개된 뒤 상승곡선
“막장논란 있지만 주제의식 충실”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력에서 인기 비결을 찾기도 한다. 유 피디도 출연진을 극찬했다. 특히 33회(1월5일 방송분)에서 ‘차지선’(김혜옥)이 ‘윤소미’(조은숙)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떠올리며 “진짜 때려 모두가 놀랐다”고 전했다. 차지선이 애지중지 키운 업둥이 막내아들 성재가 사실은 남편 ‘강기범’(최정우)과 그의 비서 윤소미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하는 대목이었다. “연기에 완전히 몰입돼 너무 세게 때린 거예요. 때린 사람이나 맞은 사람이나 놀라서 순간적으로 멈칫했다고 하더라고요.” 방송 직후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조은숙의 볼이 출렁이는 것으로 보아 진짜 때린 것 같다”는 식의 분석이 잇따랐다. 유 피디는 “조은숙씨는 맞을 때 눈에 불이 번쩍 튀고 이틀 동안 아팠다고 했다. 김혜옥씨가 밥도 사주며 위로해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 피디는 ‘막장 논란’에 대해서는 “출생의 비밀 같은 (막장) 요소가 있지만, 세련됐다, 재미있다, 긴장감 넘친다는 반응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제 의식과 개연성, 디테일(세부 묘사)이 충실하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극 전개 방향에 대해서는 “결국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글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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