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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어떤가요’ 무료 공개하려 했지만…”

등록 2013-01-22 11:30수정 2013-01-22 21:02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무한도전> 김태호 피디
무한도전 음원 유료판매 논란…김태호PD “수익금 기부 논의”
박명수 작곡 ‘강북멋쟁이’ 등 6곡
온라인 음원 판매 10위안에 들어
프로 인기 업고 손쉬운 홍보 비판
연예제작자협 “문어발 확장” 반발
김PD “음원 무료화 우려 있었다”

<문화방송>(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박명수가 직접 만든 노래의 음원을 판매하는 데 대해 가요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김태호(38·사진) 피디는 “처음에는 무료로 음원을 공개하려 했다”며, 수익금 기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방송은 5일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박명수가 작곡해 공개한 ‘강북멋쟁이’ 등의 음원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강북멋쟁이’는 음원 사이트 멜론과 엠넷 등에서 소녀시대와 백지영의 신곡을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일부 가요 팬들은 박명수 노래의 완성도에 대해 “천박하다”고 반응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16일에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논란에 가세했다. 연예제작자협회는 문화방송이 매체와 프로그램의 힘을 이용해 박명수의 노래를 파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방송국이 음원 시장을 장악하면 대중음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피디는 21일 저녁 경기 일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음원 공개) 전날까지 무료로 할지 유료로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음악계 관계자들의 조언을 듣고 유료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피디는 다른 가수들은 방송에 한 번 나가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데 비해 <무한도전>이 프로그램 인지도를 이용해 손쉬운 홍보 효과를 얻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맞다”고 인정했다. 또 “저희도 그것 때문에 마지막까지 음원 공개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 피디는 “<무한도전>에서 만든 음원이 어떤 의미에서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누군가가 고민을 하고 만든 결과물인데 그걸 공짜로 나눠줄 경우 향후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공개된 콘텐츠에 대해서도 공짜로 요구할 우려도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커지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변명 같고, 프로그램 입장보다는 회사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해 말을 아꼈다”고 말했다.

문화방송 <무한도전>
문화방송 <무한도전>

김 피디는 이어 “박명수처럼 가요 시스템 밖에서 도전하려 하지만 시스템 안에 들어오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된 음악인들을 위해 수익금을 쓰는 것을 박명수와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반 발매 계획과 관련해 문화방송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박명수가 음반 제작에 나선다는 의지는 꺾인 것 같다.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 음반 발매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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