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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앨범·영화 띄우려 ‘겹치기 예능’ 지겹네

등록 2013-01-28 19:17수정 2013-01-28 21:14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 발표 뒤
방송 예능프로 돌며 시시콜콜 토크
영화개봉 앞둔 배우도 앞다퉈 출연
기획사 홍보 쉽고, 방송사 섭외 잘돼
“동시다발적 등장에 피로감 커” 지적
“소녀시대 수입 서열 1위는 윤아다.” “써니의 주량은 소주 3병이다.”

시시콜콜한 소녀시대 얘기가 최근 인터넷을 달궜다. 23일 방송된 문화방송(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꺼내놓은 얘기다. 소녀시대에 관한 인터넷 뉴스는 1월 중순부터 부쩍 늘었다. 여러 토크쇼에 출연하며 사연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새 앨범 <아이 갓 어 보이>를 내놓은 소녀시대의 방송 출연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수준이다. 14일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의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민낯 서열’을 공개했고, 16일 문화방송 라디오 <유세윤과 뮤지의 친한 친구>에 나왔다. 17일 한국방송 2텔레비전 <해피투게더>에서 수영은 원빈과의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튿날에도 한국방송 2텔레비전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에 나왔다. 23일 문화방송 <라디오스타>, 26일 에스비에스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도 등장했다. 29일 문화방송 <블라인드 테스트쇼 180°>와 2월5일 에스비에스 <강심장> 녹화도 마쳤다. 예능 프로그램들은 ‘소녀시대 특수’라도 만난 듯하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앨범 <리:블루>를 내놓은 씨엔블루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났다. 20일 에스비에스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나온 이들은 25일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27일 한국방송 2텔레비전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 28일 <안녕하세요>에도 나왔다.

‘회전문 예능’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같은 연예인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돌고 도는 식으로 집중적으로 출연하고 있는 것이다.

개봉 영화의 배우들도 텔레비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개봉한 <박수건달>의 주연 박신양은 지난달 30일 <개그콘서트>의 ‘생활의 발견’ 코너에 출연했고, 13일에는 <런닝맨>에 영화에 같이 나오는 엄지원과 함께 출연했다. 15일에는 <강심장>에 나와 “러시아 유학 당시 보디가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연예인을 볼 수 있는 때는 또 있다. 드라마 인기가 낮을 때다. 문화방송 드라마 <아들녀석들> 출연진은 시청률이 5%대에 그치자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적극 나섰다. 지난달 13일 <라디오스타>에 나오고 17일에는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 중인 배우를 한자리에 모아 기자간담회를 열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지만, 시청률이 낮을 때는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집중적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홍보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공식처럼 굳어지다 보니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도 ‘이때 아니면 언제 섭외하냐’며 달려든다. 한국방송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작가는 “영화가 개봉했다든지 하면 일단 전화를 해서 일정을 맞춰본다”고 말했다. 특정 기간에 특정 연예인이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회전문 출연’은 이렇게 쌍방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그러나 똑같은 연예인이 나와 비슷한 얘기를 반복해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스타급 연예인들이 오랜만에 나오면 흥미로운 점도 있지만, 여러 프로그램에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피로감을 느끼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누가 나오든 간에 이들을 통해 프로그램을 어떻게 새롭게 포장하느냐가 제작진이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한국방송·문화방송·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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