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지일주. 사진 한국방송 제공
한국방송 ‘티브이 소설 삼생이’ 주인공 지일주
<문화방송>(MBC) <골든타임>을 본 시청자들은 이 배우를 기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탤런트 지일주(28·사진)는 <골든타임>에서 해운대 세중병원의 인턴 4인방 중 한 명인 유강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처음으로 얼굴 도장을 찍었다.
쾌활하고 장난기 가득한 역으로 얼굴을 알린 지일주가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의 아침 드라마 <티브이 소설 삼생이>에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인물을 연기한다. 머리가 좋아 부모한테서 판·검사가 되리라는 기대를 받지만 운동권의 길로 나서는 오지성이라는 인물이다. 오지성은 주인공 석삼생(홍아름)의 이상형이기도 하다. 아역 배우들이 활약 중인 <삼생이>는 2월6일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들이 나설 예정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일주 등 연기자들을 만났다.
지일주는 오지성을 “모범생 ‘엄친아’로 자존감이 강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뚜렷한 철학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골든타임>에서는 유쾌한 매력을 보여줬지만 새 드라마에서는 “진지한 모습과 여자를 이끄는 남자다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주로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티브이 소설’의 전통처럼 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오지성은 당시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기 일에만 매진하다가 결국 직공(직물 제조 노동자)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데모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일주는 “어른들이 힘든 시대를 살아온 덕분에 우리가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전태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삼생이>는 2011년 <복희 누나>에 이어 지난해 <사랑아 사랑아>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며 새로운 아침 드라마 형식을 보여주고 있는 ‘티브이 소설’의 세 번째 시리즈다. 주인공 석삼생은 명의의 딸로 태어났지만 병약해 죽을 뻔하다가 심마니의 딸과 뒤바뀌게 된다. 삼생이는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 지내다 배가 고파 우연히 500년 된 산삼을 집어먹고 건강을 되찾는다.
가족들은 산삼을 먹은 아이라며 삼식이라고 부르지만, 삼생은 자신이 산삼을 먹고 살았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해 삼생으로 이름을 바꾸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면서 한의사의 꿈을 이루는 인간 승리 드라마다. 월∼금요일 아침 9시에 방송된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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