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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신상녀’ 잊어주세요…‘따뜻한 언니’로 변신한 서인영

등록 2013-01-29 20:20

가수 서인영(29)
가수 서인영(29)
어린이 오디션 프로 심사 맡으며
직접 챙겨온 옷 입히고 노래 지도
“우결땐 약한모습 보이기 싫었어…
이젠 두려워 않고 다 보여주려해”
가수 서인영(29·사진)이 대중에게 널리 각인된 것은 2008년 <문화방송>(MBC)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우결)에서다. ‘신상’(신상품) 구두가 좋다고 당당하게 밝히고, 가상 남편 크라운 제이와의 관계 속에서 까다로워 보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솔직하고 꾸밈없다”고 좋아하면서도 그를 ‘기 센 언니’로 기억했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어린이(만 6~14살) 대상 노래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 키즈>에서 서인영은 완전히 변했다.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따뜻한 말을 건넨다.

서인영을 24일 서울 홍지동 상명대 아트센터 계당홀에서 만났다. 2월1일 방송되는 <보이스 키즈> 준결승전과 결승전 녹화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자신의 팀원 아이들을 데리고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다. 직접 챙겨온 옷을 아이들에게 입혀주고 노래 부를 때의 화음도 강조했다.

서인영은 <우결> 때 얘기를 꺼내자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약하게 보이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나이가 들고 나니 약한 모습이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다 보여주자고 생각하고 있다. 아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그 변화가 더 크게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보이스 키즈>는 심사위원들이 노래 부르는 아이들을 보지 않고 소리만 듣고 심사하는 ‘블라인드 오디션’이다. 심사위원 3명(윤상·서인영·양요섭)은 의자에 앉아 무대 반대편을 향하고 있다가 도전자의 노래가 마음에 들면 버튼을 눌러 의자를 무대 방향으로 돌리는 식이다. 심사위원 2명 이상이 의자를 돌려 도전자를 선택하면 도전자가 심사위원 중 한명을 코치로 고를 권리가 생긴다.

서인영은 돌아앉아 아이들의 빛나는 재능을 감상할 때면 “엄청나게 궁금하다”고 했다. “변성기가 지나지 않아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인 아이도 많았고요. 어떤 아이인지 말해주고 싶어하는 관객들도 있는데 잘 안 들려서 오히려 더 궁금하더라고요.”

서인영은 특히 여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출연자 강태연(12)양은 서인영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심사위원 중 혼자만 여자라서 그럴까요? 솔직히 걱정 많이 했는데 의외였어요.” 그는 “<우결> 때 초등학생 팬이 많았다”며 그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탈락하는 아이들을 보는 기분을 “아이를 낳아보지는 않았지만, 가족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구름 위로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들어요. ‘기교가 없어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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