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문화방송>(MBC) 드라마 <보고 싶다>는 탤런트 윤은혜(29·사진)를 ‘재발견’하게 해줬다. 성공적인 드라마 데뷔작인 문화방송 <궁>(2006년)이나, 남장 여자 역할로 스타로 발돋움한 문화방송 <커피프린스 1호점>(2007년)에서 그는 밝고 쾌활한 모습이었다. 여성미를 내뿜기보다 귀여운 동생의 모습을 보이던 윤은혜는 <보고 싶다>에서 정통 멜로에 어울리는 이미지로 완전히 탈바꿈하며 호평을 받았다.
윤은혜가 연기한 <보고 싶다>의 주인공 이수연은 중학생 때 성폭행당한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제 이름을 ‘조이’로 바꾸고 과거를 버리고 살아가다 첫사랑을 만나며 치유해나간다. 윤은혜를 3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윤은혜는 이런 처절한 아픔을 간직한 이수연에 대해 “어렸을 때 받은 큰 상처만 빼면,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 제 진짜 모습과 가장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16살에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데뷔해 아무 잘못도 없이 구설에 오르내릴 때마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수연은 아픔이 있긴 하지만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제가 선택된 것 같다”고 했다.
윤은혜는 드라마 촬영 말미에는 링거를 맞으며 연기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자동차에 링거를 매달고 맞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워낙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마치 기절하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들었는데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1999년 베이비복스의 막내로 데뷔해 <에스비에스>(SBS) <엑스맨 일요일이 좋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당시 기운찬 모습을 보여 ‘소녀 장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체력은 좋은데 건강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2012 문화방송 연기대상’에서 인기상과 한류 스타상을 받으며 연기자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금 작품을 고르고 있는데 선택하게 되면 바로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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