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노희경 “조인성 만나니, 저도 젊어지는 것 같아요”

등록 2013-02-01 11:27수정 2013-02-01 11:30

조인성(32)
조인성(32)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 현장
조인성 8년만에 드라마 복귀…‘훈훈’ 매너 눈에 띄네

조인성(32·사진)이 무대 위로 올라섰다. 군 제대 뒤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그를 향해 각 언론사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쉴새 없이 터졌다. 화려한 그의 외모가 번쩍 번쩍 빛났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무대 뒤에서 더 빛을 발했다. 조인성이 무대 밖으로 나가고 정은지(20)가 나오는 어두침침한 길목에서다. 검정색 카펫이 바닥에서 살짝 떠 있었다. 조인성은 하이힐을 신은 긴장한 모습의 정은지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발로 카펫을 누르며 ‘조심하라’는 손짓을 했다.

1월31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에스비에스>(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장에서 조인성은 몸에 밴 매너와 겸손으로 관계자들과 취재진을 즐겁게 했다.

조인성·송혜교·정은지·김범 4명의 배우들이 개별 사진과 단체 사진을 모두 찍은 뒤 사회자는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을 무대 위로 불렀다. 맨 왼쪽에 서 있던 조인성은 한쪽으로 비켜서며 고개를 약간 숙이고 팔로 방향을 잡아주며 노 작가와 김 감독에게 자리를 안내했다. 다른 연기자들이 나올 때도 항상 이런 식으로 안내를 도맡았다.

조인성은 행사 관계자가 마이크를 전해줄 때도 긴 다리로 성큼 성큼 다가가 마이크를 받아 와 양손으로 공손하게 무대 위 사람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행사 사회자에 대한 배려도 돋보였다. 조인성은 끊임없이 사회자를 바라보며 사회자가 원하는 대로 배우들 자리 배치를 도왔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이원구 에스비에스 홍보팀 차장은 “진행하는 데 편하게 해줘서 감사하다”라든가 “진행을 편하게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분위기 메이커”라며 수차례 조인성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조인성은 동료 배우들 칭찬 발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송혜교(32)에 대해 “혜교씨한테 감사한 점이 많아요. 캐릭터가 워낙 연기하기 어려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정리가 안 될 때 혜교씨의 연기를 보고 대사를 듣고 나면 정리되는 점이 많았다”며 송혜교를 향해 “그래서 감사하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송혜교와 함께 작업한 장면을 설명하면서도 “대사도 많고 장면도 길었지만 혜교씨 연기를 보며 리액션만 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정은지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생동감 있고 젊고 귀여운 모습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묻어나니 그 모습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은지가 사투리에 대한 질문을 받고 “표준어로 연기하면 낯 간지러운 면이 있지만 언니·오빠들과 친해져 편해졌다”고 했지만, 그의 말투에는 사투리 억양이 강하게 배어 있었다.

노희경 작가는 촬영장에서 보이는 조인성의 모습을 전했다. “후배들 앞에서라도 자기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는 데 서슴없어요. 오히려 그런 단점을 논의로 발전시킬 수 있을 만큼 진지하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이 만큼 자신감 있는 배우도 없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무모하리 만큼 열정적인 사람을 만나 저도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이마트, 만원에 사서 만원에 팔아도 남는 이유는…
“국정원 황당한 말바꾸기, 범죄자와 같은 심리”
‘MB사돈’ 효성 조현준 이사직 불법 유지
원앙 수컷의 짝짓기 유혹…가슴 크게, 더 크게
마광수, 이것은 변절이다…야하지 않은 소설 ‘청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