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문화방송 <7급 공무원>의 찬성, 한국방송 <전우치> 유이, 에스비에스 <야왕> 유노윤호. 각 방송사 제공
가수 출신 배우 방송 3사서 활약
수지·아이유는 주인공 자리 꿰차
“인지도 높아져 대중성 확보 쉬워”
수지·아이유는 주인공 자리 꿰차
“인지도 높아져 대중성 확보 쉬워”
가수 없는 드라마를 찾아보기 어렵다. 가수에서 배우로 완전히 전업한 이른바 ‘가수 출신 배우’ 이야기가 아니다. 여전히 가수 활동을 하는 ‘가수 겸 배우’들이 대대적으로 드라마에 나오고 있다. 아이돌 스타들의 드라마 진출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 가수 겸 배우들의 맹활약은 이례적이다.
월화드라마 중 <에스비에스>(SBS)의 <야왕>에는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주요 인물로 출연하고 있다.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 <광고천재 이태백>에는 걸그룹 시크릿의 한선화가 주인공 이태백(진구)의 동생 역으로 나온다. 수목극에서도 한국방송 <전우치>에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나오고, <문화방송>(MBC) <7급 공무원>에는 그룹 투피엠(2PM)의 찬성이 나온다. 유이와 찬성은 둘 다 주연급 조연이다.
주말극도 마찬가지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내 딸 서영이>에서는 씨엔블루의 이정신이 열연하고 있다. 이정신이 연기한 강성재의 출생의 비밀은 이 드라마가 시청률 40%대를 넘어서게 한 일등 공신이다. <아들 녀석들>에도 가수 서인국과 애프터스쿨의 리지가 나온다. 한국방송 시트콤 <패밀리>에서는 씨스타의 다솜이 열연한다.
앞으로 방송될 드라마에서도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3일 첫 회가 방송되는 에스비에스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는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나온다. 원더걸스의 유빈도 3월에 케이블 채널 <오시엔>(OCN)의 <더 바이러스>를 통해 첫 연기에 나선다. 4월에 방영될 에스비에스 새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이 숙빈 최씨 배역을 맡는다.
일부 가수들은 주인공 자리까지 꿰찬다. 4월 방송 예정인 문화방송 <구가의 서>에서는 이승기와 미스에이의 수지가 주연을 맡고,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 3월에 시작하는 <최고다 이순신>에서도 가수 아이유가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인지도를 높이면 수많은 아이돌 가수 중 대중들에게 각인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다른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에서 노래를 아주 잘해 가수로 계속 활동할 자신이 없는 멤버는 빨리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가수들의 연기 시도에는 ‘보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끼 있는 젊은이들이 대부분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때문에 배우를 고를 때 아이돌 가수를 배제할 수 없고, 한류 스타 가수 겸 배우의 경우 일본·중국 등으로 드라마를 판매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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