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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첫사랑·꿈·무소유…‘힐링’ 실은 TV극장

등록 2013-02-07 17:07수정 2013-02-07 17:08

영화 <건축학개론>
영화 <건축학개론>
설 특집|TV영화
‘건축학개론’ 90년대 X세대 향수
‘댄싱퀸’은 지친 현실 응원메시지
법정스님 일대기 다큐멘터리도

추위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줄 ‘힐링 영화’들이 설 연휴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1990년대 엑스(X)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흥행작 <건축학개론>, 고된 현실에 지쳐 꿈을 잊은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댄싱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근원적 우정을 그린 <언터처블 1%의 우정>이 그런 영화들이다. 사람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라디오 스타>와 법정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법정 스님의 의자>도 방송된다.

지난해 초 1990년대 신드롬을 일으킨 <건축학개론>(에스비에스 10일 밤 11시5분)은 모든 것이 서툴던 대학교 1학년 시절에 지나쳐버린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건축학과 학생 승민(이제훈)과 음대생 서연(수지)은 건축학개론 수업을 함께 듣는다. 같은 동네에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지지만 차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엉뚱한 오해까지 하면서 이별하게 된다. 그때로부터 15년 뒤 건축가로 일하는 승민(엄태웅) 앞에 서연(한가인)이 불쑥 나타나며 옛 추억이 살아난다.

<댄싱퀸>(한국방송2 8일 밤 11시10분)은 마음 속에 간직했던 꿈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주인공 정민(황정민)은 대통령이 꿈이었지만 인권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정화(엄정화)는 왕년에 ‘신촌 마돈나’로 불리며 가수를 꿈꿨지만 정민을 만나 결혼한 뒤 남편과 자식의 뒷바라지를 위해 에어로빅 강사로 일한다. 꿈을 잊은 채 하루하루를 살던 정민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해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다시 꿈을 꾸게 된다. 정화는 꿈을 실현하려고 오디션에 나갔으나 탈락한다. 하지만 가수가 돼보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라디오 스타>(교육방송 9일 밤 11시)는 강원도 영월을 배경으로 한, 한물간 록스타와 그와 20년이나 함께 해 온 매니저에 대한 이야기다. 두 사람의 옥신각신하는 모습에서 현대인들이 잃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위부터 <댄싱퀸>, <법정 스님의 의자>.
위부터 <댄싱퀸>, <법정 스님의 의자>.
설 특집 외화 두 편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한국방송1 8일 밤 12시20분)은 백만장자와 빈털터리, 백인과 흑인, 중년과 청년, 전신마비와 건강한 신체라는 대비되는 조건을 갖춘 두 사람의 우정을 다룬다. 사고로 얼굴 아래의 모든 감각을 잃어버린 필리프(프랑수아 클뤼제)는 자신의 도우미가 되려고 찾아온 여러 지원자들 중 빈민촌 출신에 절도 전과까지 있는 드리스(오마르 시)를 선택한다. 필리프는 이렇게 말한다. “그 친구는 내가 장애인이란 걸 잊게 해줘. 나를 보통사람처럼 대하거든!”

휴먼 스포츠 드라마의 명작으로 불리는 <제리 맥과이어>(한국방송1 10일 밤 12시45분)는 스포츠 기획사 매니저로 출세 가도를 달리는 제리(톰 크루즈)가 정작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다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실화다. “넌 나를 완성시켜”(You complete me), “떼돈을 벌게 해줘”(Show me the money)와 같은 명대사가 나온다.

<법정 스님의 의자>(한국방송1 9일 밤 11시20분)는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하다가 2010년 세상을 떠난 법정 스님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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