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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어린이에 마지막 노래선물 남기고…

등록 2013-02-12 19:56수정 2013-02-12 22:07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그룹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씨의 빈소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의 임씨 영정이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그룹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씨의 빈소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의 임씨 영정이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울랄라세션’ 임윤택씨 추모 열기
투병중에도 다른 어린 환자 위로
암 치료비 후원도 뒤늦게 알려져
싸이·이외수씨 등 조문객 줄이어
짧지만 열정적으로 살다 간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33·사진)씨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임씨의 숨겨진 선행이 알려지면서 다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임씨의 소속사인 울랄라컴퍼니의 이유진 대표는 12일 임씨가 전날 “편안한 상태로 눈을 감았다”고 전하면서 “윤택이가 치료비가 없어서 암 때문에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치료비를 후원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울랄라세션을 대중에게 알린 <엠넷>의 <슈퍼스타케이3>을 연출한 김용범 책임피디(CP)는 “임씨는 마지막 입원한 상태에서도 암 병동의 어린 친구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며 봉사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위암과 싸우면서도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같은 병을 앓는 이들을 보살핀 임씨에 대한 추모 열기는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빈소에는 11일 밤부터 유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싸이(박재상)는 임씨를 조문하기 위해 12일 귀국했다.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치고 주말에는 필리핀 공연을 앞둔 싸이의 소속사는 “싸이가 임씨 빈소를 방문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귀국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울랄라세션이 지난해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아름다운 밤’을 작곡해준 인연이 있다.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씨, 가수 케이윌·강타·심은진씨, 기타리스트 조정치씨, 방송인 김원희·이성미씨, <슈퍼스타케이4> 우승자 로이 킴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를 다녀온 디자이너 이상봉씨는 “옷 만들어 주기로 하고 디자인도 해놨는데, 부디 너의 콘서트가 하늘에서도 열릴 거라 믿는다”고 트위터에 썼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조문한 뒤 트위터에 “그는 누구보다 진실했고, 열정적이었고, 위대한 생애를 살았습니다. 뜨겁게 살았습니다”라고 적었다. <슈퍼스타케이3>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이승철씨도 “조금이나마 꿈을 이루고 간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춤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누리꾼들도 안타까움과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임윤택씨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람 돼야지 했어요. 당신처럼 노래하고 춤출게요”라고 썼다. 울랄라세션 팬들은 직접 조문하기도 했다. 임씨의 그룹 동료 박승일씨 등이 유족과 함께 문상객들을 맞았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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