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유빈, <더 바이러스>로 연기자 데뷔

유빈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게 제일 재밌어요.”

걸그룹 원더걸스의 유빈(25·사진)이 처음으로 연기 도전에 나선다. 케이블 채널 <오시엔>(OCN)의 새 드라마 <더 바이러스>가 그 무대다. 드라마는 치명적 바이러스에 맞서는 특수 감염병 위기대책반의 활약상을 그린다. 여기서 유빈은 천재 해커 출신의 정보기술(IT) 전문가 이주영 역을 맡았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오가며 수많은 무대에 서왔던 유빈이지만 26일 서울 성산동 상암 씨지브이(CGV)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는 긴장한 듯 크게 숨을 들이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는 “처음으로 하는 연기라서 떨리고 긴장 많이 된다”고 말했다.

긴장도 되지만 처음하는 연기이다 보니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현장의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선배님들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어요. 소소한 하나 하나가 새로 배우는 거라 더 즐겁게 하고 있어요.”

유빈은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우르르 몰려다니다가 혼자 다니게 되니 어찌 보면 쓸쓸한 면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연기를 하게 된 데 대한 즐거움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배우 하고 싶은 생각 때문에 고등학교도 연극영화과로 들어갔거든요. 원더걸스 활동하면서도 나중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를 물어보면 항상 연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어요.”

원더걸스의 리더인 선예는 결혼했고, 예은은 뮤지컬에 출연 중이다. 유빈도 배우로 데뷔하면서 앞으로 원더걸스의 활약을 더 이상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유빈은 “우선은 각자 활동에 더 주력할 것 같다”면서도 “원더걸스로 하고 싶은 게 아직 많기 때문에 선예의 신혼 생활이 안정되면 다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다른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좋은 작품을 만나면 만나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난히 시즌제를 자주 선보이는 오시엔 채널의 특성상 시즌2 제작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즌2가 나오면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야죠. 하고 싶습니다”라며 드라마와 배역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더 바이러스>에는 엄기준, 이기우, 이소정, 조희봉, 박민우, 안석환 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3월1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음성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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