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끼 고정관념에 대한 ‘반란’
에스비에스 스페셜(밤 11시10분) ‘끼니 반란’ 1부. 하루 세끼를 거르지 않는 게 생활 유지와 건강을 위한 기본 법칙처럼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 굶는 게 건강에 좋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구에서는 일주일에 한두번 이상 16~24시간 정도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1일 1식이 좋다는 이들도 있다. 인류가 세끼를 꼬박 챙겨먹는 게 일반화된 것은 100년 남짓 됐다고 한다. 소식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인류는 배고픔을 어느 정도 이겨내도록 진화했고, 배가 고프면 장수 유전자로 불리는 시르투인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식습관 변화로 수명을 늘리고 질병을 예방하는 원리를 ‘공복력’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17일 2부에서는 단식을 통한 암 억제를 알아본다.
통영 여객선 ‘섬누리호’의 3일
다큐멘터리 3일(한국방송2 밤 10시55분) 봄이 먼저 오는 경남 통영의 완행 여객선을 탔다. 여섯개 섬을 돌며 느리게 운항하는 섬누리호는 통영항에서 가장 작은 여객선이다. 섬누리호는 하루 두번, 아침 7시와 오후 2시에 통영항에서 출발한다. 섬누리호가 닿는 섬들은 작은 구멍가게도 없다. 이 배는 뭍과 섬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이다. 배는 반가운 사람들을 실어오고 맛있는 음식도 전해준다. 더불어 뭍의 소식도 전해주는 섬누리호는 따뜻한 봄날처럼 반갑다.
연산군 홀린 궁중광대 욕망과 비극
한국영화특선 <왕의 남자>(교육방송 밤 11시) 남사당패 광대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은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장생과 공길은 연산군(정진영)과 그의 애첩 녹수(강성연)를 풍자하며 유명해진다. 이런 죄로 의금부에 끌려갔다가 연산군 앞에 선 이들은 임금을 크게 만족시킨다. 궁에 거처까지 얻고 신바람 나게 공연을 한다. 하지만 연산군의 숙청 바람이 시작되면서 장생과 공길도 음모에 휘말려들기 시작한다. 이준익 감독의 2005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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