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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상반기 재난물 쓰나미처럼 쏟아진다

등록 2013-03-20 10:55

미드 <레볼루션> 방영 예정, <더 바이러스> 방송중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재난 상황이 배경
감염되면 3일 만에 죽는다는 바이러스가 퍼지는가 하면, 지구 전체에 전기 공급이 끊겨 난리가 나고,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기가 인류를 덮치는 상황도 벌어진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이 상황들은 다행히도 현실이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속 이야기다. 각종 재난 소재를 담은 드라마와 영화가 시청자들과 관객을 찾아온다.

케이블 채널 <폭스채널>은 23일 밤 12시부터 미국 드라마 <레볼루션>을 방송한다. <레볼루션>은 지구 대정전 이후 15년 뒤의 이야기다. 전 세계의 에너지가 사라진 뒤 지구는 암흑 속에 갇힌다. ‘미드’ <로스트>와 영화 <스타트랙>을 연출한 천재 감독 제이 제이 에이브럼스 감독의 최신작이다.

케이블채널 <오시엔>(OCN)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드라마 <더 바이러스>를 방송 중이다. <더 바이러스>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를 쫓는 특수 감염병 위기 대책반의 사투를 담았다.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기가 도래한 시대에 생존자들이 한 기차에 타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담았다.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월드워 지(z)>도 일종의 재난 영화다. 미래의 어느 날 중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좀비들은 전 세계에 퍼져 인류를 습격한다. 끝없이 밀려오는 좀비들 때문에 인류는 환경 오염과 질병 등의 고통을 받게 된다.

정재용 <폭스채널> 국장은 “재난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인간의 원초적 공포를 자극해 몰입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최근 재난물들이 담고있는 생존자들 사이의 탐욕과 권력 다툼이라는 ‘제2의 재난’도 흥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생존을 위한 조건들이 무너진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인간 본성의 변화는 비현실적 재난 상황 속에서 현실적 공포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요즘 재난물의 공통점은 미스터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거대한 재난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해 보는 맛을 최대한 살린다. <레볼루션>에서는 전기 공급의 비밀을 둘러싸고 비밀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비밀을 밝히려는 사람들 간의 긴장 속에서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더 바이러스> 역시 바이러스가 처음 퍼지게 된 원인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숙주를 찾아가는 과정을 마치 수사극처럼 전개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재난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설국열차>는 ‘황금칸’에 탑승한 상류층과 ‘꼬리칸’에 탄 최하층 계급의 잔인한 사투를 통해 빈부 격차와 지배 구조의 모순을 드러낸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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