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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일본 도쿄돔 공연…“15만석 전석 매진, 한류 건재 과시”

등록 2013-04-05 07:03수정 2013-04-05 07:42

JYJ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JYJ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긴 시간이었습니다. 긴 기다림이었습니다. 그 긴 시간 덕에 저희는, 아니 우리 모두는 더욱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영원히 함께하겠습니다.”

 편지지에 손으로 직접 쓴 일본어 글씨를 대형 전광판에 비추자 일본 도쿄돔을 가득 채운 5만 관객이 숨죽여 바라봤다. 남성 3인조 그룹 제이와이제이(JYJ·재중, 유천, 준수)가 ‘소년의 편지’를 부를 때였다. “나밖에 모르는 소녀가 있죠”라는 노랫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제이와이제이가 팬들을 위해 가사를 쓴 곡이다. 어떤 관객은 눈물을 글썽였고, 어떤 관객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관객들은 그렇게 3년 만에 돌아온 제이와이제이를 맞았다. 2~4일 사흘 동안 도쿄돔에서 열린 ‘더 리턴 오브 더 제이와이제이’ 공연의 마지막날인 4일 공연의 한 장면이다.

준수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준수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들은 2010년 6월 이곳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이들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연예기획사 에이벡스가 불분명한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방송 출연은 물론 음반 발매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제이와이제이는 에이벡스를 상대로 일본 법원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초 승소했다. 이번 도쿄돔 공연은 일본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쏘는 자리다.

재중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중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사흘 공연의 전석인 15만석이 매진되었으며 사전 신청자가 30만명 이상 몰렸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광고 에이전시인 덴쓰의 음악 엔터테인먼트 미우라 신기 사장은 “평일임에도 사흘 공연 전석이 매진됐다는 것은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류가 냉각되고 있는 것이 수치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건재함을 보여줬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짚었다.

 재중은 이날 공연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공백이 길었던 만큼 잊혀졌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걱정했는데, 객석을 꽉 채워준 팬들이 우리를 끝까지 믿어줬음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준수는 “3년 전 제이와이제이로 도쿄돔에 섰을 때의 의미는 시작이었으나, 그 무대가 일본 활동의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번 무대로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다짐해본다”고 했다.

유천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천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3년을 기다린 팬들의 심정 또한 남다른 듯 보였다. 공연을 찾은 여성 팬 아야(29)는 “지난해에만 제이와이제이를 보러 한국에 2번이나 다녀왔다. 그들을 다시 일본에서 보는 것은 단순히 콘서트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이 포기하지 않아준 것도 고맙고, 함께 기다린 우리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일본 전국 113개 극장에서 생중계됐다. 소속사는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문의가 빗발쳐 생중계를 결정했다. 영화관 6만석이 매진됐고, 추가 1만석을 현장 판매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제이와이제이의 일본 활동은 순탄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 소속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의 소송을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처럼 일본 또한 쉽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이벡스는 항소한 상태다. 유천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됐다 해도 벽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노력하면서 헤쳐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도쿄/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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