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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정치 풍자했는데 반응 썰렁…로맨틱 코미디로 반등?

등록 2013-04-16 16:32수정 2013-04-16 20:52

SBS ‘내 연애의 모든 것’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하균(왼쪽)과 이민정. SBS 제공
SBS ‘내 연애의 모든 것’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하균(왼쪽)과 이민정. SBS 제공
SBS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톱스타 동원에도 시청률 낮아
SBS “정치 드라마화 힘들다” 실감
4회부턴 멜로 강화돼 반전 노려
출연배우 입모아 “시청률 오를것”
7.4%→5.5%’→5%.

<에스비에스>(SBS) 수목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내연모>)의 초반 시청률은 점점 하락세였다. 연기파 배우 신하균과 박희순, 그리고 청순하고 발랄한 이민정과 한채아를 내세웠지만 시청자들 반응은 냉담했다. 촌철살인의 대사를 통한 정치 풍자는 있었으나 로맨틱 코미디다운 로맨스는 조금 부족했다. 17일 방송되는 4회부터는 달라질까. 출연 배우들은 하나같이 “그렇다”라고 말한다.

이민정은 16일 경기도 고양의 에스비에스제작센터에서 열린 <내연모>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라는 것이 어렵고, 정치적인 것은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있지만 앞으로 멜로 라인이 많이 전개되니까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신하균 또한 “<내연모>에는 주옥같은 대사가 많다. 앞으로 방송될 부분에서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4회부터는 반응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박희순)거나 “앞으로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 시청률이 오를 것”(한채아)이라고도 했다.

<내연모>는 이상적 사회를 꿈꾸는 초짜 정치인 노민영(이민정)과 판사 출신의 깐깐한 정치인 김수영(신하균)을 통해 극 초반에 신랄하게 현실 정치를 풍자해냈다. 연막을 치기 위한 억지 입원, 대리 투표, 국회 폭력 사태, 날치기 관행 등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특히 여야 수뇌부가 국회 정상화를 이유로 룸살롱에서 회동하는 장면에서는 노민영이 술잔을 던지면서 “애국? 애국한다고 그랬냐? 까고들 있네. 애국이 국어사전에서 썩어 빠지겠다. 개자식들, 내가 아는 민주주의는 이런 구린내 나는 골방에서 하는 게 아니라 햇볕 아래서 국민들과 떳떳이 하는 거다. 이러니까 국민들이 정치인들은 국민 뜯어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희순은 “‘룸살롱 애국 신’에서는 나도 울컥하는 게 있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는 편이었는데 답답함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 풍자의 통쾌함은 견고한 시청률의 벽을 뚫지 못했다. 송승헌, 신세경이 등장하는 <문화방송>(MBC)의 멜로 <남자가 사랑할 때>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방송>(KBS) 2텔레비전의 <아이리스2>에 철저히 밀렸다. 수목극임에도 첫 방송을 목요일에 한 것도 자충수가 됐다. 에스비에스 관계자는 “‘정치 얘기를 드라마화하면 힘들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촬영 분위기가 괜찮은 것은 다행이다. 한채아는 “이민정의 연기를 보고 많이 놀랐다. 같은 나이인데도 나보다 훨씬 많은 감정과 연기력을 갖고 있다”며 동료 배우를 칭찬했다. 신하균도 “배우들 간 호흡이 잘 맞고 있다”면서 맞장구쳤다.

이날 오전 촬영 뒤 감기 기운이 있던 이민정은 약을 먹고 잠깐 잤다고 했다. 이때 한채아와 함께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꿈을 꿨다고 했다. 보통 맑은 물과 관련된 꿈은 길몽으로 알려져 있다. <내연모>는 과연 반등할 수 있을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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