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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짧을 땐 5분만에 작곡…안 그러면 느낌 변질돼”

등록 2013-04-17 19:51수정 2013-04-18 09:53

악동뮤지션.
악동뮤지션.
‘케이팝 스타2’ 우승 악동뮤지션
처음 선뵌 ‘다리꼬지마’ 가장 애착
소속사는 아직…잠시 몽골서 휴식
“또래에게 희망주는 노래 할 것”
“네가 도도를 논해서 내 본능을 건드려. 주먹 불끈 쥐고 책상 내리치고 모두를 주목시켜 다릴 꼬았지 배배 꼬였지. 발가락부터 시작된 성장판 닫히는 이 기분.”(<다리꼬지마>)

“노을빛 보며 빌은 이른 아침의 소원 얘기던, 시름시름 앓았던 사랑 얘기던 일단 말하고 봐. 바라던 바 시작도 안 하고 포기는 마. 맘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꿈, 오늘의 날씨는 기쁨.”(<크레셴도>)

‘기교’라는 거름망에 걸러지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노랫말과 화음으로 시청자들 마음을 훔치는 데 5분이면 충분했던 만큼 노래 만드는 시간도 최소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케이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악동뮤지션의 오빠 이찬혁(17)은 17일 서울 목동 <에스비에스>(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곡을 만들 때 짧은 것은 5분, 길면 30분에서 45분 걸린다. 떠오를 때마다 최대한 빨리 곡을 만드는데, 안 그러면 느낌이 변질된다”고 말했다.

“잭슨 파이브나 유명 가수들 이름을 방송을 준비할 때 처음 접했다”는 이찬혁은 지난해 1월부터 악보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아는 형 모습을 보고 우연찮게 작곡을 시작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대중에게 악동뮤지션의 존재를 알린 ‘다리 꼬지 마’다. “친구들 반응은 그저 그랬는데, 심사위원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개무량했다”고 한다.

오빠는 음악을 늦게 접했지만 동생 이수현(14)은 “어릴 적부터 동네에 장기자랑 같은 게 있으면 친구 손 잡고 노래하러 갈 정도”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단다.

남매가 생각하는 서로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수현이 목소리가 매력 있다고 생각해요. 안 맞는 게 있다면 키죠. 굽 높은 신발을 신어서 제가 항상 불편하고, 수현이 키가 저보다 더 크다고 하면 속상해요.”(이찬혁)

“오빠의 장점은 곡이 신선하고 참 좋아요. 단점은 자기 색깔이 강해 곡 만들 때 제가 의견을 내면 별로라면서 바로 잘라버리지요.”(이수현)

남매는 아직 소속사를 정하지 않았다. 이찬혁은 “에스엠(SM), 와이지(YG), 제이와이피(JYP) 3곳 모두 장점들이 다 달라서 트레이닝 받을 때마다 마음이 달라졌다. 우리 음악을 같이 고민해주고 사랑해주는 소속사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어느 곳을 택하든 “<크레셴도>처럼 희망적이고 또래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한다. 이수현은 “에스엠은 깔끔하고 세련됐다. 와이지는 다 멋있고, 제이와이피는 가족적이라서 열심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악동뮤지션 남매는 22일 부모와 함께 살던 몽골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찬혁은 “쉬면서 좋은 자작곡들 만들고 돌아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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