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김동욱
[토요판]윤이나의 윤이나는 프로
불후의 명곡2
<한국방송2> 토 저녁 6시15분
불후의 명곡2
<한국방송2> 토 저녁 6시15분
이미 두번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제이케이(JK) 김동욱이 <불후의 명곡2>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지칭했을 때, 진행자들은 그 말을 정정하며 말했다. “노래의 축제”라고. 다음 회차 예고에서 ‘전설 이문세’ 역시 후배들을 독려하며 외쳤다. “즐기자!” 우승자를 가리는 경연 프로그램은 축제가 될 수 있을까. 2주 뒤면 100회를 맞이하게 되는 <불후의 명곡2>는 그에 대한 답이다.
아이돌이 출연했던 때도 그랬고, 인디밴드 뮤지션과 뮤지컬 배우에 이르기까지 노래하는 누구에게나 문을 연 지금까지도 그랬다. <불후의 명곡2>의 출연자는 노래를 왜 부르고 있는지 잊지 않는다. 결국 이 프로그램 속 무대의 목적은 전설이라고 부르는 선배 가수를 향한 헌정이다. 경쟁과 승리는 그다음의 일이다.
<불후의 명곡2>는 그 시작부터 <문화방송>(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와 비교되었지만, 이 프로그램의 미덕은 정확히 나가수와 반대의 지점에 있다. 경쟁하되 순위에 집착하지 않으며, 이기기 위해 노래하지 않는다. <불후의 명곡2>가 원칙적으로는 예능임에도, 이 프로그램만큼 진입의 문턱이 낮은 음악 프로그램을 찾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역대 최고 점수의 제이케이 김동욱과 대결해야 했던 왁스가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이 프로그램 또한 보는 이들을 웃게 하려는 시도와 장치들을 잊지 않는다.
1회에 이어 다시 한번 전설로 출연한 심수봉은 <불후의 명곡2>야말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에는 분명히 과장이 섞여 있다. 하지만 언젠가 오늘이 과거가 될 때, 지금 노래하는 가수는 내일의 전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불후의 명곡2> 또한 계속될 수 있다. 수많은 오디션과 경연 프로그램이 지나간 유행이 되어버린 지금, <불후의 명곡2>가 조용히 맞이하게 될 100회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윤이나 티브이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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