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36). 사진 필름마케팅 팝콘 제공
카메라 두려웠던 8년 전과 달리
자신감 상승 ‘돈의…’ 연기점수 95점
다음 작품은 액션영화될 듯
“올림픽 나가는 것처럼 운동할 것”
자신감 상승 ‘돈의…’ 연기점수 95점
다음 작품은 액션영화될 듯
“올림픽 나가는 것처럼 운동할 것”
표정도, 말투도 아주 밝다.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언론과의 마지막 인터뷰라서 그런가. “이제 삼겹살에 소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1일 서울 청담동 커피숍에서 만난 강지환(36)은 최근 종영한 <돈의 화신>(에스비에스)에 대한 평가가 좋아서 “섭섭한 것 없이 시원하고 뿌듯하다”고 했다.
강지환은 <돈의 화신>에서 이차돈(이강석) 역을 맡아 웃음과 울음, 그리고 분노와 환희가 범벅된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소화했다. 멜로, 코믹, 스릴러 등의 여러 장르가 섞여 24부작인데도 16부작보다 이야기 전개가 더 빨랐다. 그는 “코믹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 정극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주위 평가도 좋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스스로의 연기에는 95점을 준다. 5점은 상의 탈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작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상의 탈의를 하려고도 했는데 48시간 촬영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잠잘 시간까지 모자란 탓에 몸 관리를 전혀 못했어요.”
중국·일본 등 국외 반응도 뜨거웠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문화방송>의 <백년의 유산>에 밀리면서 시청률이 20%를 넘지 못했다. “정말 후회는 없는데, 2% 부족한 게 시청률이다. 유인식 피디, 정경순 작가와 너무 늦지 않은 해 안에 꼭 작품을 다시 해서 남은 2%를 채우고 싶다.”
강지환이라는 이름을 알린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2005년) 때만 해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정말 두려웠다. 자신의 연기 모습을 누군가와 같이 볼 엄두도 안 나서 집에서 혼자 드라마를 보고는 했다. 연기를 못하면 중도 하차당할까봐 10개월여 동안 대본을 손에서 놓지도 않았다고 한다. 이어지는 장면을 따로 촬영할 때는 노트에 세세하게 연기 상황과 감정 선을 적어놨다. 당시 쓴 노트만 4~5권. 지금은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선다.
노총각의 세계로 들어선 그의 이상형은? “예전에는 긴 머리에 청순한 외모만 봤는데, 요즘은 거기에 요리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 가정적인 사람을 원한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7년 동안 혼자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기가 무서워서”라고 했다. 인테리어를 전공해 집 꾸미기는 잘하고, 요리를 제외한 청소와 빨래도 즐겨 한다. 쉬는 동안에는 3년 동안 정을 쏟은 애완견 셔리에게 ‘형’ 노릇은 제대로 해주겠단다.
강지환의 다음 작품은 액션영화가 될 듯하다. 작품이 결정되면 “올림픽 나가는 것처럼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한다. 그는 열심히 연기했기 때문에 지금은 무조건 삼겹살과 소주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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