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인종차별성 야유에도 “사랑합니다”

이탈리아 축구팬들로부터
별다른 이유없이 야유 받아

가수 싸이가 이탈리아 축구팬들로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야유를 받아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싸이는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이에스(AS)로마와 라치오가 맞붙은 코파 이탈리아컵 결승전에 앞서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하지만 공연 도중 일부 관중이 야유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한쪽에서는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주최쪽은 음악 소리를 더 키워 이에 대응했다. 싸이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공연을 마친 뒤,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야유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소행인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양팀 팬들은 잇따른 인종차별적 행위로 구설에 휘말린 경우가 많았다. 지난 12일 에이에스로마 팬들은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에이시(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팀 흑인선수 마리오 발로텔리와 케빈 프린스 보아텡에게 인종차별성 야유를 보내 경기가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다. 서정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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