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KBS 70분 단막극, 예능과 맞짱뜬다

등록 2013-06-10 20:28

수요일 밤 11시20분으로 옮겨
‘라디오스타’ ‘짝’과 동시간대
“좋은 드라마로 큰 울림 줄것”
<직장의 신> 윤난중 작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배우 이희준, <학교 2013> 이현주 작가의 공통점은?

답은, 모두 2010년 부활한 한국방송(KBS)의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의 자양분을 먹고 성장했다는 것이다. 피디(PD)는 물론이고 작가와 배우들 또한 70분 단막극으로 역량을 키웠고, 그 역량을 장편 드라마에서 발휘하고 있다. 황의경 한국방송 책임피디는 “단막극은 신인 작가, 신인 피디의 등용문”이라고 했다.

70분 단막극의 매력에 빠질 시간이 왔다. 방송 시간대도 일요일 심야에서 수요일 밤 11시20분으로 옮겨왔다. 문화방송(MBC)의 <라디오스타>, 에스비에스(SBS)의 <짝> 등 예능 프로그램에 맞불을 놓는다. 정성효 한국방송 드라마 부국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단막극이 프라임 타임에 방송되는 것은 거의 10년 만인 것 같다. 진부한 소재 때문에 드라마의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드라마 스페셜>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드라마가 이런 것’이라는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은 <제빵왕 김탁구>를 연출한 이정섭 피디가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사진)으로 12일 첫 포문을 연다. 2년 전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세상과 담을 쌓고 헌책방 주인으로 살아가던 영재(류수영)와 어느 날 정체불명의 택배와 함께 등장한 여자 사진, 그리고 그를 짝사랑하는 고교생 수아(남보라)의 얘기다. <일밤> ‘진짜 사나이’로 ‘예능감’을 한창 뽐내고 있는 류수영은 “데뷔 초에 6~7개 단막극을 했는데, 연기의 밑거름이 됐다. 단막극은 제작비가 적게 드는 만큼 눈치볼 곳이 없어서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2012 한국방송 극본 공모 당선작(채승대 작가)을 드라마화했다.

두 번째 단막극 <내 친구는 아직 살아 있다>(19일 방송)에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인 이기광이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세상과 작별하기 전 첫사랑과 첫 키스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 경숙을 연기한다. <드림하이>와 <학교 2013>을 연출한 이응복 피디가 연출을 맡았다. 뒤이어 개성파 연기자 박상면·윤유선·이혜인이 출연하는 <유리반창고>, <사랑아 사랑아>를 연출한 이덕건 피디의 <불침번을 서라>가 방송될 예정이다.

현재 지상파 3사가 제작하는 단막극은 <드라마 스페셜>이 유일하다. 문화방송과 에스비에스는 긴 호흡의 일일극과 연속극만 만든다. 외주 제작이 대세가 된 환경에서 상업성이 떨어지는 단막극을 기피하는 풍조 때문이다.

이정섭 피디는 “적은 제작비이기는 하지만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열정으로 단막극을 만든다. 그런 열정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된다면 단막극이 다른 지상파로도 퍼져 좋은 드라마 장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박근혜 대통령, ‘박정희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
“전두환, 추징금 안내면 1672년 동안 감방서 화려한 휴가 보내야”
[단독] 전두환 부부, 금호그룹 골프장서 ‘헐값 골프’
북 대표 김성혜 만난 남쪽 인사들 모두가 “...”
[화보] 핫핑크 소녀시대 첫 단독 월드투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