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막영애 12’ 영애씨 가상인터뷰
결혼 준비? 두번째 파혼했어요
현숙씨도 남자친구와 헤어졌죠
예빈인 내 돈 떼먹고 달아났고
이번에도 ‘웃픈’ 이야기 많아요
결혼 준비? 두번째 파혼했어요
현숙씨도 남자친구와 헤어졌죠
예빈인 내 돈 떼먹고 달아났고
이번에도 ‘웃픈’ 이야기 많아요
다큐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티브이엔)가 18일 밤 11시에 12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2007년 4월 첫 방송 때 서른살이던 ‘영애씨’는 지금도 뚱뚱한 외모에 남자친구 없고 돈마저도 없는 서른여섯 ‘그냥’ 미스다. ‘영애씨’를 가상으로 인터뷰했다.
기자 11번째 시즌이 끝나고 4개월 만에 뵙습니다. 결혼 준비로 많이 바쁘셨지요?
영애씨 결혼은 개뿔. 저 파혼했거든요!
기자 (흠칫 놀라며) 또 파혼하셨으면, 벌써 두번…째?
영애씨 두번째 맞고요. 산호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지도 알려고도 하지 말아주세요. 산호도 너무 충격받았고.
기자 그럼 산호씨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거네요. 영애씨와 얽혔다가 사라진 이전 시즌의 다른 남자들처럼. (영애씨가 두 주먹을 불끈 쥐어, 기자는 화제를 바꾼다.) 직장도 옮기셨는데, 이전 회사보다는 괜찮나요?
영애씨 ‘아름다운 사람들’(아름사)에서 ‘낙원 종합인쇄사’(낙원사)로 옮겼어요. 윤서현 차장님, 아니 윤 과장님이 디자이너로 추천해주셨지요. 그런데 아름사에서는 나름 팀장이었는데 낙원사에서는 평사원이고, 나이도, 경력도 같은 라미란 과장을 상사로 모시고 있어서 진짜 피곤해요. 하우스푸어 워킹맘인데, 개지순(정지순)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아요. 지금까지 멱살만 세 번 잡았다니깐요. 사장(이승준)도 어쩜 그리 변태 같은지. 돈줄은 아버지가 쥐고 있는 월급쟁이 바지 사장인데 여자 나이 서른을 환갑과 동일시해요. 20대 여자들만 보면 헤벌레하는 바람둥이고.
기자 그나저나 예빈씨하고는 연락하세요?
영애씨 고년 얘기는 하지도 마세요. 제 돈 떼먹고 달아났으니까. 그런데 딱 낙원사에 알바를 하러 온 거 있죠!
기자 헉, 예빈씨가 안됐네요. (영애씨가 째려보자 허겁지겁) 가족분들은 안녕하신 거죠?
영애씨 엄마(김정아)는 늘상 “너 시집보내려다가 내가 늙어 죽겠다”고 하소연하시고, 아빠(이귀현)는 언제나처럼 제 편이고요. 남편(김혁규) 다시 중국 보낸 영채(정다혜)는 엄마한테 애 맡겨놓고 놀러다니기 바쁘고 뭐 그래요. 언제 철들지 원….
기자 그런데, 영애씨 이야기가 계속 관심 받는 이유가 있을까요?
영애씨 공감대 아니겠어요? 저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30대 미혼 여성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직장에서는 이상한 상사한테 치이고, 집에서는 결혼하라고 난리고, 처절하죠. 표정이나 액션이 조금 과한 것도 같지만 웃기기도 하고. 웃픈(웃기고 슬픈) 드라마라고 할까요.
기자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영애씨 개인적으로 제 역할 대행을 하는 ‘김현숙’(사진)씨에게 너무 미안해요. 내가 당한 일을 현실에서 똑같이 당한다나봐요. 저도 산호와 파혼했는데, 현숙씨도 남자친구와 헤어졌더라고요. 연기자는 캐릭터를 닮아간다더니 너무 안타깝죠. 현숙씨도 나처럼 늘어나는 것은 나이와 몸무게뿐이라고 한탄하는데 부디 저나 현숙씨나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네요.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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