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홍광호, 김승대, 전동석, 임태경, 조정석, 김법래
홍광호·김승대·전동석·조정석…
영화·드라마에 콘서트·앨범까지
소속사가 ‘스타 만들기’ 앞장서고
새 얼굴 목마른 방송사도 러브콜
영화·드라마에 콘서트·앨범까지
소속사가 ‘스타 만들기’ 앞장서고
새 얼굴 목마른 방송사도 러브콜
영화, 드라마, 광고, 콘서트, 앨범제작까지…. 뮤지컬 배우들이 경계를 뛰어넘고 있다. 장기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살려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오래된 일. 이제 단독 콘서트를 열거나 음반을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일반 대중과 직접 만나는 뮤지컬 스타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때 박혜미나 홍지민처럼 중견 여자 뮤지컬 배우들의 티브이·영화 진출이 두드러졌다면, 요즘은 상대적으로 젊은 남자 뮤지컬 배우들의 다방면 진출이 대세다.
■ 단독 콘서트, 음반 제작-가수 뺨치는 뮤지컬 배우들 <맨 오브 라만차>, <지킬 앤 하이드> 등의 작품으로 뮤지컬계 톱스타로 떠오른 홍광호(31)씨는 지난 5~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뮤지컬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홍씨의 콘서트는 팬들 사이에서 ‘홍서트’로 회자되며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공연부문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이틀 동안의 공연은 6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울 만큼 성공을 거뒀다. 홍씨가 에메랄드 캐슬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콘서트에서 선보인 노래 ‘발걸음’은 콘서트 직후 디지털 싱글 음반으로 나와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홍씨는 문화방송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뮤지컬 특집 ‘무한상사’편에도 출연해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 김승대(33)·전동석(25)씨는 다음달 듀엣 음반 <투 오브 어스>를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동시 발매한다. 두 배우는 지난 4월 일본 도쿄 아카사카 에이시티시어터에서 열린 ‘케이 뮤지컬 스타 콘서트 2013’에 참여해 일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배우의 소속사인 떼아뜨로 쪽은 “공연을 눈여겨본 일본 최대 음반제작사 와타나베음악출판 쪽에서 먼저 앨범을 제작하자고 찾아왔다”며 “요즘은 뮤지컬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보다 일본에서 인기가 더 많은 배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방송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 뒤 티브이광고까지 찍는 등 대중스타 자리를 굳힌 뮤지컬 배우 임태경씨는 최근 <황태자 루돌프>에 함께 출연한 옥주현씨와 듀엣 음반 <더 라스트 키스>를 공식 발매했다.
■ 방송에서 뮤지컬로? 뮤지컬에서 방송으로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는 뮤지컬 배우들의 단골 공략 영역이 된 지 오래다. 뮤지컬계에서 일찌감치 톱스타로 꼽혔던 조정석(33)씨는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 역으로 큰 인기를 모은 뒤 드라마 <더 킹 투 하츠>, <최고다 이순신>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요즘 텔레비전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또 지난해와 올해 <잭 더 리퍼>와 <삼총사> 등으로 일본에서까지 유명해진 김법래(43)씨는 최근 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국정원 국장 역으로 출연했다.
뿐만 아니다. 최근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으로 무대에 선 이석준(41)씨는 에스비에스 주말드라마 <원더풀마마>를 비롯해 <대풍수>, <무신> 등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영화 <용의자 엑스> 등에도 조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최근 종영한 에스비에스 드라마 <출생의 비밀>에서 정이현(성유리)의 주치의 고은표 역으로 출연한 서현철(48)씨도 뮤지컬 <그날들>에 출연중인 대표적인 뮤지컬 스타다.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고영빈(39)씨 역시 최근 종영한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장옥정의 오빠인 장희재 역으로 출연했으며, 지난 5월에는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남경읍(55)씨가 문화방송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전 조승우, 유준상씨 등 같은 배우가 먼저 방송이나 영화에서 활동한 뒤 뮤지컬로 넘어가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요즘에는 뮤지컬에서 먼저 ‘뜨고’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이 보편화하고 있다. 뮤지컬의 대중적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새로운 얼굴에 목마른 방송에서 뮤지컬 배우들을 더욱 주목하는 것이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뮤지컬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배우들도 소속사에 소속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받다 보니, 소속사가 앞장서 배우를 다방면으로 진출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뮤지컬 배우가 대중 스타로 자리매김할수록 티켓파워도 올라가고 몸값도 뛰니 배우와 소속사는 ‘외도’를 꺼릴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유선희 김양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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