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김태원 아저씨가 멘토, 친구들이 부러워하죠”

등록 2013-12-26 19:45수정 2013-12-26 22:23

김하늘 군(왼쪽)과 기타리스트 김태원(오른쪽)
김하늘 군(왼쪽)과 기타리스트 김태원(오른쪽)
기타리스트 꿈꾸는 김하늘군
‘부활’ 콘서트서 만나 선물 전달
김태원 “잘 커가도록 챙길 것”
“어, 하늘이 왔구나.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네. 안녕하셨어요?. 저, 이거 선물이에요.”

“난 선물을 준비 못했네. 미안한 걸. 대신 내 공연 때마다 늘 오렴. 기타도 남들이 치는 것을 계속 봐야 늘거든. 물론 연습도 계속 해야지. 세상에는 한번에 잘할 수 있게 되는 게 없단다.”, “네. 안 그래도 매일 연습하고 있어요.”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3층. 록 그룹 ‘부활’의 콘서트를 앞두고 연주자 대기실에서 기타리스트 김태원(48·오른쪽)씨와 부천 덕산중학교 3학년 김하늘(15·왼쪽)군이 잠깐 짬을 내어 만났다. 이들 둘은 멘토-멘티 사이다. 케이티(KT)에서 은퇴자·여성·대학생 등 350여명의 전문가 멘토진을 꾸리고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과 연결해주는 활동을 진행중인데, 지난 10월 김씨가 흔쾌히 동참의 뜻을 밝혀 이뤄진 짝이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김태원 아저씨’를 멘토로 삼게 된 뒤, 하늘군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인이 됐다. “친구들이 부러워하죠. 오래오래 가는 친구가 되자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꿈꿔온 ‘개리 무어 같은 기타리스트’가 되기 위해 체계적인 기타 연습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 ‘부활’의 드러머 채제민(44)씨가 원장으로 있는 인천의 ‘부활 실용음악아카데미’를 매주 일요일마다 찾아가 2시간씩 기타를 배우게 됐기 때문이다.

하늘이가 손수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와 쿠키 등이 담긴, 산타가 그려진 조그만 선물 상자를 건네 받은 김씨가 말을 이었다.

“열심히 연습해 멋진 기타리스트가 되렴.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잘 치고 있는 너를 느낄 수 있게 될 거야.”

김씨는 콘서트 무대에 올랐고, 기타를 둘러멘 하늘군도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1천여명의 관람객들과 함께 ‘부활’ 공연을 끝까지 지켜봤다. 록그룹의 실제 공연을 지켜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하늘군은 “좀 민망한데, 친구들과 ‘블루 로즈(파란 장미)’라는 밴드도 만들었어요”라며 웃었다. 파란 장미라니 무슨 뜻일까. “파란 장미란 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꽃말이 ‘불가능한 것’인데, 그래서 ‘기적’을 의미하기도 한대요.”

멘토 활동에 나서게 된 계기를 묻자 김씨는 “작은 씨앗이지만 이런 게 하나둘씩 모이면 (이런 만남이나 모임들이) 더욱 커지지 않겠느냐. 하늘군을 계속 만날 것이고, 기타리스트로서 어떻게 커가는지 꼭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사진 케이티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