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교육방송 밤 10시45분)
모녀여행 처음인 ‘싱글맘’ 이하얀과 어머니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교육방송 밤 10시45분) 갈등의 당사자들이 여행을 통해 응어리를 풀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도모하는 다큐멘터리다. 모녀 모두 ‘싱글맘’으로 살아온 탤런트 이하얀과 그의 어머니 김경자씨가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떠난다. 199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던 이하얀은 결혼과 함께 티브이에서 사라졌다. 그는 2009년 다시 사람들 앞에 섰지만, 이혼 뒤 반지하 월세 집에서 딸과 함께 살며 몸무가게 20㎏ 이상 늘어난 그의 모습은 크게 변해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보다도 어머니가 자신의 편이 돼주지 않고 늘 차갑게 대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어머니 김경자씨는 이혼 뒤 어린 이하얀을 홀로 키웠다. 무용과 교수가 되겠다는 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무용을 배우게도 했다. 그러나 딸은 무용을 포기하는 것도, 결혼하고 이혼하는 것도 어머니와 상의 없이 결정했다. 어머니는 딸을 뒷바라지하느라 살기 바빴던 자신을 이해하기는커녕 어린 시절 늘 외로웠다며 자신을 공격하는 딸이 섭섭하기만 하다. 만나기만 하면 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단 한 번도 함께 여행을 가본 적 없다는 이 모녀. 과연 과거의 갈등과 아픔을 풀 수 있을까?
초록빛 오아시스 품은 모로코
세계테마기행 ‘찬란한 빛, 모로코’(교육방송 밤 9시30분)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는 거대하고 붉은 사하라사막, 초록빛 오아시스, 황금빛 옛 건물, 푸른 바다 등 갖가지 색깔을 품은 나라다. 모로코가 품은 초록빛 오아시스를 찾아가본다. 이슬람 율법에서 초록색은 천국을 의미한다고 한다. 높이 200m의 거대한 첨탑을 가진 하산 2세 모스크 또한 이 천국의 색으로 치장되어있다. 친구를 ‘신이 내려준 사람’으로 여긴다는 무슬림들은 우연히 만난 여행자에게도 모로코 전통 음식을 정성스럽게 대접하며 반긴다. 카메라 플래시에도 놀랄 정도로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막의 주인인 베르베르인들도 만난다.
좌충우돌 유라시아 버스 여행기
다큐공감 ‘달려라 미니버스, 빼빼 가족’(한국방송1 밤 10시50분) 미니버스 ‘무탈이’를 타고 유라시아 횡단에 나선 ‘빼빼 가족’의 두 번째 여행기. 아버지 최동익, 어머니 박미진, 최다윤·최진영·최진우 세 아이로 이뤄진 빼빼 가족은 지난해 6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포르투갈의 호카곶까지 1년 동안 미니버스로 이동하는 여행을 떠났다. 제작진은 이란·터키·불가리아 여행길에 동행했다. 수개월간 유라시아 대륙을 체험한 가족들 분위기는 대륙 끝으로 출발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어설픈 모습을 벗고 베테랑 여행자가 됐다지만 아직도 어딘가 어설프고 유쾌한 빼빼 가족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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