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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화려한 옷차림’ 보도에 “5만원 짜리다, 짜샤”
누리꾼 “난방 열사 김부선” 연일 응원

등록 2014-09-27 11:56수정 2014-09-28 20:41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미지 관리’ 버린 모습 공감
사회 이슈마저 가십으로 접근하는 ‘선정 보도’ 꼬집기도
난방비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아파트 주민과 폭행 시비로 갈등을 빚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에 대해 누리꾼들이 ‘난방열사’라는 별칭을 지어주며 연일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중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던 과거 이미지를 확실히 벗은 모양새다.

27일에는 그가 자신에 대해 남긴 페이스북 글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김씨는 한 매체가 쓴 ‘난방열사 김부선, 화려한 원피스 입고 법원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5만원짜리 원피스다. 가방은 3만원. 쨔샤”라는 글을 남겼다. 연예인이라는 자신의 직업 탓에 ‘화려한 차림새’에 초점을 맞춘 기사에 ‘쿨’한 반응을 보인 것. 누리꾼들은 “김부선 멋지다”, “김부선 쿨하다. 기자들은 연예인이라는데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난방비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써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부선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주민이 반상회 도중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폭행시비’에 휘말렸다. 이에 김씨는 아파트 난방비 관련 서류를 에스엔에스에 올리며 자신도 폭행 피해자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난방비 비리 의혹-폭행 문제로 아파트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26일 오후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난방비 비리 의혹-폭행 문제로 아파트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배우 김부선이 26일 오후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씨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난방비 비리 문제 제기는) 공동주택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그간 잃어버린 따뜻한 공동생활을 했으면 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나는 평범한 50대다. 불·물에 민감하고 전기비, 가스비를 아낀다. 이 사건이 관리소장만 사퇴한다고 끝날 일은 아닌 듯하다. 정부 관계자들이 빨리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연예인은 파급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의 혜택과 부와 명예를 누리기 때문에 체면 불구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 앞으로도 약자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검찰 출두 장면을 소재로 선정적 기사를 쏟아낸 인터넷 연예 매체에 일침을 가한 김부선. 김부선 페이스북 갈무리
자신의 검찰 출두 장면을 소재로 선정적 기사를 쏟아낸 인터넷 연예 매체에 일침을 가한 김부선. 김부선 페이스북 갈무리

누리꾼들은 김부선에 대해 “속이 시원하다”, “김부선을 국회로 보내 다른 비리도 파헤치게 해야 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우리 사회 소시민들의 큰 관심거리인 ‘난방비 문제’에 대해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 관리를 포기하고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 대중들의 호감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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