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재탕, 삼탕?…TV 속 ‘보물’을 찾아라

설 연휴, 볼 만한 프로그램들

18일(수)

가면 쓰고 노래한 이는 누구?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문화방송 오후 6시) 특수 제작한 가면을 쓴 8명의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노래 실력으로만 평가한다. 경연에서 탈락한 출연자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가수들은 고유한 창법과 목소리 톤을 바꾸는 등 철저한 노력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 정체를 숨긴 가수들의 가창력에 놀라고, 탈락자의 얼굴이 공개될 때는 반전의 묘미가 있다고 한다. 스타들의 정체를 아는 엠시 김성주와 이를 모르는 심사위원 김구라 사이에 신경전도 벌어진다.

외국인 남녀들을 한 공간에
글로벌 연애의 정석 99(에스비에스플러스 저녁 8시40분) 한국 사람과 다른 문화, 가치관, 성향 등을 가진 외국인 남성 5명과 한국인 여성 3명이 한 공간에 머물면서 일어나는 남녀의 심리 변화를 관찰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야누스의 매력을 가진 영국 남자, 야성미 넘치는 독일 남자, 귀여운 수다쟁이로 변신하는 프랑스 남자, 로맨틱한 이탈리아 남자 등이 출연한다.

91살 피아니스트 제갈삼 어르신
오래된 청춘(한국방송1 저녁 7시10분) 설 특집 다큐 3부작의 1부. 격동의 한국의 현대사를 오롯이 겪어냈음에도, 오늘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있다. 1부에선 91살의 피아니스트 제갈삼 어르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19, 20일에는 2부 ‘84살의 바다 사나이’와 3부 ‘83살의 현직 의사’ 편을 방송한다.

설날·19일(목)

아이돌스타들의 ‘양궁 선수권’
아이돌스타 육상·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문화방송 오후 6시) 설특집. 200여명의 아이돌스타들이 참여해 육상, 양궁, 풋살 등 시합을 펼친다. 이번에는 농구 경기도 처음 벌인다. 여자 아이돌스타들은 가장 하고 싶은 종목으로 양궁을 꼽았다. 씨스타, 포미닛, 카라, 걸스데이, 에이핑크, 이엑스아이디(EXID)가 양궁 시합을 벌인다. 특히 양궁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씨스타 보라와 지난해 챔피언 포미닛 소현의 재대결이 성사될지 관심거리다. 이엑스아이디는 양궁 신예로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을 했다고 한다. 20일 같은 시간에 2부를 방송한다.

엑소·씨스타 우리말 실력은?
스타골든벨(한국방송2 오후 6시20분) 연예인들이 출연해 설날 관련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엑소(EXO)의 찬열, 강남, 이국주, 씨스타의 효린·소유·보라·다솜, 박준금, 장수원, 문희준, 은지원, 박성광, 허경환 등 20여명이 출연한다. 액션 우리말 겨루기, 불후의 명탐정, 미션노래방 등의 꼭지가 펼쳐진다. ‘절대음감 릴레이’에서는 강남이 실력을 발휘한다.

양종훈 사진작가가 만난 ‘고향’
설특집 다큐 ‘고향연가’(한국방송1 밤 11시) 양종훈 사진작가(상명대 교수)가 고향 사람들을 만난다. 충남 서산 분점도에 사는 김재오(82)·윤해영(82) 노부부를 만난다. 실향민 김재오 어르신의 망향가를 듣는다. 전북 무주 산골마을에 사는 최희도(74)·김은화(77) 부부는 송아지가 태어나 기쁘다. 전남 진도 서거차도에선 이름난 효자 정해석(48)씨를 만난다.

20일(금)

세 소설 30분씩 이어지는 애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교육방송 오전 9시40분) 2014년에 개봉한 한국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작품. 근대 문학이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각각 30분 남짓한 세 소설이 이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봉평장을 찾은 허생원이 동이를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김유정의 ‘봄봄’은 점순이와 혼례를 치르고 데릴사위가 되기 위해, 3년째 돈 한 푼 안 받고 머슴살이를 하는 사내 이야기를 담았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인력거꾼 김첨지가 오랜만에 손님을 태운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시간여행 하는 ‘판타지 드라마’
내일을 향해 뛰어라(에스비에스 오전 9시10분) 특집 드라마. 1, 2부 연속 방송한다. 한 남자가 가족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다룬 시간여행 소재의 판타지 어드벤처 드라마. 동화작가인 강가득에게 10년 만에 반항아로 성장한 아들이 돌아왔다. 이혼한 아내가 데려갔는데, 엄마가 재혼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강가득은 자신의 동화책까지 챙겨서 가출을 해버린다.

기와지붕에 대한 모든 것
설특집 다큐 ‘잿빛 기와의 노래’(아리랑티브이 오전 10시) 우리 전통건축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기와지붕은 과학과 미학을 한 몸에 담고 있다. 1000℃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낸 기와는 그 색상부터 소리까지 전세계 다른 기와에 견줘 돋보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서양의 붉은 기와와 중국, 일본의 기와가 우리 잿빛 기와와 어떻게 다른지도 살핀다.

21일(토)

노무사의 세계 그린 첫 드라마
인생추적자 이재구(에스비에스 저녁 8시45분)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노무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목숨 값’을 받아내는 생계형 속물 노무사가 ‘인생 값’을 받아내는 진짜 노무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한 주부 송연희는 남편 태수가 의문사를 당하자 그에 담긴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남편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산업재해 전문 생계형 노무사 이재구는 송연희를 도와 남편의 죽음에 얽힌 사건을 해결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노무사로 거듭난다. 22일 같은 시간에 2부를 방송한다. 극본 허선희, 연출 김효언.

취준생·알바 ‘청년실업’ 세태 그려
파랑새의 집(한국방송2 저녁 7시55분) 첫 방송. <가족끼리 왜 이래>후속 주말드라마. 최명길과 천호진 등이 출연해,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을 그린다. 여기에 이력서만 100개째인 ‘취준생’ 김지완, 시급 5580원의 만년 알바생 한은수, 어제 사표 낸 전직 교사이자 작가지망생 강영주 등은 청년실업과 취업전쟁의 세태를 담아낸다.

엄마는 늑대 남매 어떻게 키울까
애니메이션 영화 <늑대아이>(투니버스 오전 10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평범한 여대생 하나는 어느 날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랑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 남자는 늑대인간이었고, 하나는 유키와 아메 남매를 낳는다. 남매는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쏙 나오는 ‘조금’ 특별한 아이들이다. 엄마는 이들 늑대아이 남매를 어떻게 키울까.

22일(일)

보첼리, 지중해의 사랑노래
안드레아 보첼리 스페셜(교육방송 낮 12시30분) ‘안드레아 보첼리의 사랑과 열정’이라는 이름의 특별 공연.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는 1996년 세라 브라이트먼과 함께 ‘이별할 시간’(Time to Say Goodbye)을 불러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는 12살 때 축구를 하다 다쳐 실명했다. 법학을 전공해 1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다. 2013년 발표된 앨범 <열정>(Passione)에는 제니퍼 로페즈 등 세계적인 여가수들과 함께 지중해의 사랑노래들을 담았다. 보첼리는 이탈리아 북부의 항구도시 겸 휴양지인 포르토피노에서 화려한 콘서트를 펼쳐보였다.

함춘호 기타에 송창식 열창
열린음악회(한국방송1 오후 5시40분) ‘포크콘서트 2부작’의 2부. 송창식, 양희은, 기타리스트 함춘호, 유리상자 등이 무대에 선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낭만가객 송창식이 우리나라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만나 자신의 히트곡들을 열창한다. 송창식과 양희은의 듀엣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양희은은 존경하는 선배의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인터넷방송 제작 나선 유명인들
마이 리틀 텔레비전(문화방송 밤 11시15분) 설맞이 맛보기 프로그램. 개성 만점의 유명인 6명이 피디 겸 연기자가 되어 1인 인터넷 방송을 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고, 방송 준비 과정도 고스란히 담았다. 형식과 내용에 있어 파격이 이어진다. 김구라, 홍진영, 백종원, 에이오에이(AOA)의 초아, 정준일, 김영철 등이 방송제작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