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시청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3년 만에 40배나 뛰어올랐다. 반면 지상파 방송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 남성이 상가에서 종편 시사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방통위 2014년 조사 결과, 4사 11.8% 점유
지상파는 하락 지속…KBS1, 2 박빙 1, 2위
지상파는 하락 지속…KBS1, 2 박빙 1, 2위
지상파들의 시청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종합편성채널(종편)은 2011년도 출범 뒤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가운데 특정 방송 채널이 차지하는 비율로, 텔레비전을 시청한 가구수를 텔레비전 보유가구수로 나눈 ‘시청률’과는 다른 개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도 방송채널 시청점유율 조사’를 발표했다. 방통위 조사 결과를 보면 케이비에스1이 14.955%로 지난해 시청점유율 1위였고, 그 뒤를 <한국방송2>(KBS2)(13.470%), <문화방송>(MBC)(11.971%, 본사+19개 지역사 합산), <에스비에스>(SBS)(5.958%) 등 지상파 방송이 차지했다. 에스비에스와 지역민방의 시청점유율을 합한 ‘에스비에스네트워크’의 시청점유율은 11.297%로 엠비시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5위부터 8위는 종편이 차지했다. <엠비엔>(MBN)(3.532%), <티브이조선>(3.015%), <채널에이>(2.656), <제이티비시>(JTBC)(2.610%)순이었다. 그 뒤를 <교육방송>EBS(9위, 2.404%), <엠비시드라마넷>(10위, 1.878%), <티브이엔>(tvN)(11위, 1.859), <와이티엔>(YTN)(12위, 1.553%)이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상파의 하락세와 종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방통위는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전체 시청점유율은 2011년도 62.665%에서 지난해 54.477%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종편 4개 채널의 합산 시청점유율은 출범 당시(2011년) 0.296%에서 지난해 11.81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방통위가 지난해 1~12월 동안 전국 4000가구를 대상으로 고정형 티브이로 방송되는 방송채널 521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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