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5·사진)씨와 가수 안치환, 오세훈 변호사가 장애인과 함께 킬리만자로 산 등반에 나선다.
이들은 ‘KBS희망원정대’(원정대장 엄홍길) 2기 대원으로 12월 5일부터 14박15일 일정으로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산 해발 4000m 지점에 있는 호롬보 산장을 등반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옮겨와 아프리카 대륙의 끝인 희망봉에 오를 예정이다. 희망원정대는 KBS 제3라디오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산행을 위해 꾸린 팀으로, 지난 1월 1기 대원 40여명이 히말라야 푼힐 전망대(3193m)를 다녀왔다.
안치환과 오 변호사는 수기공모를 통해 원정대에 참여하게 될 10명의 장애인 대원들의 멘토(후원자)로 원정 기간 장애인의 손과 발이 돼 줄 예정이다.
원정대 준비 총괄업무를 맡은 조휴정 피디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노래를 불러 온 안치환씨와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의 오세훈 변호사, 철로변에서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철도원 김행균씨 등 사회의 모범이 돼온 상징적인 인물들이 원정대원으로 참여해 줘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등반은 2006년 1월1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한국방송 제3라디오를 통해 전파를 타게 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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