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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국문학이 걸어온 60년 총정리

등록 2005-10-18 17:14수정 2005-10-18 17:14

아리랑국제방송,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맞아 19일부터 3부작 다큐
광복 60돌. 압제를 떨치고 나선 우리 문학도 한구비를 돌아 60해를 맞았다. 이를 정리하는 다큐멘터리 <한국 문학 60년사(The pages of the eras)>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맞아 만들어졌다. 19~21일 밤 9시30분 아리랑국제방송에서 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관 방송사인 독일 헤센방송국도 행사 기간 동안 이 다큐멘터리를 동시에 방영한다.

1부 <환희와 비극, 극복의 시대>는 1945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민족사 최대 위기였던 한국 전쟁, 그리고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지만 미완으로 끝난 61년 4·19 혁명까지를 다룬다. 90년대 이후에야 해방된 월북 작가 임화, 홍명희, 이태준 등의 작품을 살펴보고, 최초의 반전시로 불리는 박봉우의 <휴전선>과 6·25가 낳은 반공 이데올로기를 대표하는 시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견줘 본다. 또 4·19 혁명이 낳은 최인훈의 소설 <광장>을 통해 분단 조국의 현실에서 문학이 어떤 구실을 했는지 살펴본다.

2부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상실과 격동의 시대>이다. 61년 5월부터 87년 6월까지 군사 독재 정권 아래 문학이 민중의 희망이었던 시절로 돌아간다. 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산업화로 들어서며 좌파 계열 작가들은 인간성의 회복을 외치며 민중 생활에 대한 관심을 담아냈고, 우파는 생명파와 해체 문학으로 또 다른 민족문학을 이야기 했다. 또한 참여문학과 순수문학의 가치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요절한 시인 김수영과 문학 논쟁을 펼쳤던 평론가 이어령을 만나본다. 시인 고은과 김지하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어본다.

3부 <다양성의 시대>는 87년부터 오늘날까지의 문학의 여러 모습을 조명한다. 공지영, 신경숙, 은희경 등 여성작가들의 대표작을 통해 거대 담론의 시대가 끝난 90년대를 반추한다. 종이 출판 문학뿐 아니라 이우혁의 <퇴마록>을 시작으로 하는 인터넷 문학의 현재를 살펴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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