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린 영화배우 심은하(왼쪽)씨와 신랑 지상욱씨가 예복차림으로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배우 심은하(33)씨가 18일 오후 3시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지상욱(40)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가까운 친척 등 초대장을 받은 150명만이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가 주례를 맡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은 경호원 30여명이 식장 주변을 철저히 통제했으며, 식이 끝난 뒤 별도로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결혼식 영상을 공개했다. 심씨는 미국 디자이너인 베라왕의 드레스를 입었다.
이에 앞서 언론의 취재 공세에 시달려 온 심씨는 결혼식 전날 밤부터 집밖에서 지낸다는 소문을 흘리는 한편, 이날 아침 집을 나서면서도 모자를 눌러쓴 동생을 먼저 내보내 자신으로 착각한 취재진이 몰리는 틈을 타 차에 오르는 등 ‘교란 작전’도 펼쳤다. 심씨를 뒤쫓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2003년초 지씨가 미국에서 수행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지씨의 아버지인 지성한 한성실업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비에스>의 윤세영 회장, 박진 한나라당 의원, 신영균 전 한나라당 의원, 이춘연 씨네2000 대표, 영화배우 안성기, 한석규씨 등이 참석했다.
심씨와 지씨는 결혼식을 마친 뒤 더블유 호텔 일반 특실에서 첫날밤을 보내며, 19일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심씨는 1993년 <문화방송> 공채 22기로 데뷔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 <엠(M)> <숙희>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 나왔으며, 99년 드라마 <청춘의 덫>과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지씨는 연세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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