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피는 3자매의 일과 사랑 ‘사랑도 리필이…’
KBS ‘올미다’ 후속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11월 7일 첫방송
가수·개그맨까지 출동시켰다. 한국방송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 후속작으로 다음달 7일 시작하는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서다. 가수 이소라와 댄스그룹 ‘에스에스501’의 김현중, 개그맨 정찬우가 탤런트 변정수, 변우민, 김태연 등과 함께 주요 인물로 출연한다. 주·조연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 만큼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이야기의 뼈대는 한 집에서 살아가는 진주·선주·미주 3자매의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다. 이혼녀인 첫째 진주(변정수)와 잘 나가는 스포츠 에이전트인 막내 미주(한민)가 완벽한 주부를 꿈꾸는 결혼 7년차 둘째 선주(김태연)의 집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진주는 사랑에 배신당해 남자에게 질리고 이혼을 한 포도주전문가(소믈리에)이다. 전 남편 강동우(정찬우)는 요리 칼럼니스트로, 진주에게 친구처럼 잘 지내자고 제안한다. 선주는 결혼만큼 보장된 직장은 없다며 살림에 열심인 전업 주부다. 그러나 연구원인 남편(변우민)과의 권태로운 일상에 일탈을 꿈꾸던 중 새로운 남자가 나타난다. 승승장구하던 미주는 독립 에이전시까지 차릴 계획을 세우지만, 별 전망 없는 골프 선수 윌리엄(김현중) 일을 맡으라는 지시를 받으며 좌절한다. 가수 이소라가 맡은 윌리엄의 누나는 레스토랑 사장으로, 자기 몸은 애지중지하면서 운동은 하지 않는 독특한 인물이다. 몸에 컴플렉스가 많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늘 말하는 이중적 캐릭터다. <사랑해도 리필이 되나요?>은 시추에이션 드라마 형식이다. 기존 시트콤이 한 회에 한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것과 차별화했다. 미혼 여성 3명을 등장시켜 그들의 일과 사랑을 담아낸 <올드 미스다이어리>가 미국의 <섹스 앤 더 시티>와 비슷했다면,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는 <위기의 주부들>의 변종인 듯 보인다. 문제는 기혼과 미혼을 불문하고 얼마나 한국 신세대 여성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느냐에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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