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스 멤버 중 조수원(왼쪽부터 시계 방향),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옹알스 제공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논버벌 퍼포먼스 코미디그룹 옹알스가 이번에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한다. 웨스트엔드에 있는 코미디 전문 극장인 소호 시어터 코미디에서 초청받아 12월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총 5주간 35회 무대에 선다. 런던 웨스트엔드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적인 뮤지컬·연극 공연장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화제가 되는 공연을 연말에 세운다고 한다. 옹알스는 한국 코미디언 그룹이지만 언어 없이 마술, 저글링, 비트박스와 마임으로 구성되어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웃음과 공감을 전달한다. 각종 기술과 몸짓 등 볼거리가 많아 세계 3대 코미디 축제에서 초청받는 등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옹알스 쪽은 “해외에서 꾸준히 공연하며 쌓은 명성이 이번 무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갓난아기의 옹알이에서 이름을 딴 옹알스는 2007년 <개그콘서트>의 한 꼭지로 시작한 이후 티브이가 아닌 극장 코미디를 추구하며 고군분투해왔다. 처음에는 “말도 안 통하는 해외 진출이 쉽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지만, 거리 공연부터 시작하며 꾸준히 노력한 끝에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등 유명 코미디 축제에서 해마다 찾는 유명인이 됐다. 올해 8월(2~28일)에도 70돌을 맞는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서 공연한다. 지금껏 2007년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19개국 39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최근 몇년 사이 번진 코미디언들의 해외 공연 진출 붐은 이들의 성공이 자극이 됐다. 멤버는 조준우(39), 조수원(39), 채경선(37), 최기섭(38), 하박(35), 이경섭(30), 최진영(28) 등 모두 7명이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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